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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

2023.05.28

by 고주

꿈속을 떠다니다 만난 사람들

왜 날 찾아왔을까?

어떻게 헤어졌는지는 모르겠고

화들짝 놀라 깨어난 시각

6시 30분


물 한 컵 마시고

아들의 가지런한 콧소리를 들으며

고양이 걸음으로 건너는 거실


비가 오는데

그것도 일요일인데

왜 새벽 발걸음을 하는지


일등으로 들어선 독서실

절반을 넘긴 책의 쪽을 편다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공책

에어컨 소리가 파도소리처럼 들린다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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