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나에게 쓸쓸함을 주었다.
그 속에는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그 속에는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작은 일에도 기뻐할 수 있는 만족이 있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슬픔을 주었다.
그 속에는 나를 더 따뜻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공감이 있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막막함을 주었다.
그 속에는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함이 있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공허감을 주었다.
그 속에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 있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무가치함을 주었다.
그 속에는 나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아무것도 없음을 주었다.
그 속에는 하찮은 행복이 있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고독을 주었다.
그 속에는 그냥 존재하는 내가 빛나고 있었다.
외로움이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분명히 외로움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꾸준히 주고 있었다.
그냥 나를,
나에게 주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외로움을 컨셉으로 잡은 것은,
그냥 나를 좀 받아주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
어차피 외로운 거,
외로움이 선물로 주는 그냥 나를 받고,
선물로 받은 그냥 나와 잘 살아보자.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