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이제 “처음”을 많이 경험하고 있단다.
이가 났어.
위아래 두 개씩 뿅 하고 올라오더니
지금은 아랫니가 네 개나 났단다.
각종 과일을 섭렵하고 있어.
바나나. 오렌지. 딸기. 수박. 블루베리…
과일을 참 좋아하는 너야.
곧잘 기어 다니더니
이제는 뒤뚱뒤뚱하지만 꽤 안정적으로 걷기도 해.
곧 뛸 기세로 말이야.
박수! 하면 박수도 쳐.
만세! 하면 두 손을 올리고,
안녕하세요! 하면 고개를 까딱 인사도 해.
하나씩 새로움 기술들을 섭렵하더니,
이제는 너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너를 보면 참 재미있고 신기하다.
먼 훗날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아지고 당연해질 너를 상상하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는 모두 “처음”을 겪는단다.
네가 세상에 나와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처럼 말이야.
그러니 네가 앞으로 살아가며 새롭게 만날
모든 너의 “처음”들을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마주해 나가길.
지금도 그렇듯!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