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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레풀la sante Mar 03. 2024

편식과 같은 낯가리기

책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낯을 가린다는 것은 내게는 해당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나의 감정에 좌지우지하는 것인가 생각해 보지만 이것도 그렇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다. 새롭고 낯선 곳을 갔을 때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나의 모습으로 편하게 있을 수 있나 생각해 본다.


어디에 가느냐 했을 때 편한 곳만 찾아야 하나 했을 때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3살에 동생이 태어나서 힘든 엄마를 위해 할머니댁에 잠깐 있거나, 이모 가족과 여행을 가거나 했었다고 한다. 할머니댁에 있을 때 나는 어땠는지 듣지 못했지만 이모가 같이 여행 가자고 물었을 때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쫓아 여행을 갔었다고 한다.


차에 태우고 마을을 떠나자마자 집에 가겠다고 엄마를 찾으며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데려다 주기는커녕 앞자리에서 달래면서 제 풀에 꺾여 잠이 든 채로 이모댁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렇게 여행지에서도 잘 놀다가 밤만 되면 쩌렁대는 목소리로 울었다고 한다. 나도 아무것도 모른 채로 따라가서 지내면서 여행 간 것도 신기한데 나를 데리고 계신 분들도 이 울음을 감당하신 게 정말 대단하셨다.


이모는 아이가 없으셨지만 아이를 너무  좋아한 탓에 아기를 끝까지 돌보셨던 것 같으시다.


사이토 시게타는 '밝은 말투 한마디에 인생이 달라진다'의 책에서 이야기한다.

모르는 사람이 "어? A 씨죠?" 하며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평소에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만에 동창을 만난 것처럼 들뜬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면식이 없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일 뿐이지, 상대방은 비록 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친구나 동료를 통해 이미 상대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친근감을 깊게 하는 첫발이다. 반대로 잘 모른다는 것은 반감이나 혐오감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식을 인간관계로 비유하면 '낯가림'이다. 사실 우리들은 상대방을 잘 모르면서 험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싫은 사람, 반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멀리 하지 말고 가까이 다가가면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볼 수 있다. 성격뿐 아니라 취미도 같다, 어떤 사람을 잘 알고 있다, 고향이 같다 등등 이외의 공통점을 발견하면 단숨에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 상대를 알면 알수록 말투는 친근해진다. 대화는 흥이 나고 즐거워진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친근감을 깊게 하는 첫발이다. 반대로 잘 모른다는 것은 반감이나 혐오감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상대의 좋은 점에 주목하면 대화는 즐거워진다.
-'저 사람의 이런 점이 싫다.'가 아닌 '이런 점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 사람은 싫다.'라는 진짜 이유는 그 사람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질문을 많이 해서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 알면 알수록 친근감이 생긴다.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사전 지식이 있으면 친근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내가 아는 것보다 더 알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 그 사람을 친근하게 알아갈 수 있는 첫 단계이며 그를 알고 장점을 좋아하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것을 못 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질문을 하는 것 또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관심사와 사고의 깊이를 알 수 있다. 또 대답하는 사람은 자신의 대답을 얼마큼까지 보여줄 수 있느냐 알 수 있다. 질문을 해도 대답이 없는 묵묵부답에 태도는 질문이 곤란하거나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필요한 것들은 다 알 수가 없고, 관계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 그 반응들은 서로의 신호를 통해 알 수 있겠다. 하나하나 사소하게 일희일비는 아니지만 이어질 사람이라면 어떤 단점이라도 있어갈 수 있단 것은 확실하다.


편식과도 같은 낯은 때마다 변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을 때 낯을 덜 가리게 될 것이다. 나도 오래 지냈던 사람들하고도 낯을 가릴 때가 있는데 그건 서로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벽이 존재한다면 그 벽은 쉽게 허물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벽을 무너뜨리는 건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음을 본다. 제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가닿지 않는 영역은 큰 존재이신 신, 하나님의 뜻과 시간 속에 있다.


그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고 사람의 시선보다 더 큰 분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그 시간이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지 않을까.


Ps. 일요일, 책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일, 수 - <책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화, 금 -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목 - <향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매 달 12일, <성장 이야기를 담습니다> 매거진 발행


*당신만이 가진 아름다운 향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창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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