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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레풀la sante May 24. 2024

저축은 어릴 때부터 하자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나는 글이라는 것을 어릴 적부터 써왔던 때는 보통 하소연 하는 글들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하는 것 이외에도 혼자서 하는 하소연도 말이다.


기쁘거나 좋았을 때도 기록이라는 이유로 적어 놓았었다. 그런 내용은 모두가 볼 수 있게 게시글을 올렸다. 반면에 하소연과 같은 어려운 상황들을 적을 땐 많은 사람에게 공개보단 비공개가 더 많기도 했고, 공개였더라도 정말 의문의 언어처럼 나만 알아보게 적어놓기도 한다. 구체적이지 않게 말이다.




스마트폰이 나온 시기가 2008년, 9년 그 쯤이었는데 컴퓨터의 기능을 이동하면서도 할 수 있던 때가 정말 엄청난 시기였다. 나는 원래 쓰던 핸드폰이 너무 좋아서 다들 스마트폰으로 바꿀 때도 그냥 사용했다. 그리고 갤럭시 플레이어를 사서 2개 들고 다니면서 와이파이에서만 갤플로 열심히 스마트폰의 기능을 누리고 지냈다.


컴퓨터로만 인터넷에 글을 기록했었던 것을 손안에 작은 기기만으로도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글로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도 재밌었고, 기록을 남겨놓기도, 꾸미는 것도 재밌었다. 


사람은 정말 본성은 변하지 않기도 하는 것 같다. 나는 기기들은 절대 고장 나는 게 아닌 이상은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딱 한 번은 사고 싶지 않은 핸드폰으로 바꾼 적이 있다. 그때는 진짜 안 좋은 폰으로도 바꿀까 생각도 했었어서 그때를 다시 생각하면 좋아하는 것만 사는 건 아니구나 싶고, 기기가 생각보다 잘 고장이 나진 않기도 한다. 그런데 사소하게 액정이 깨지거나 하는 것들은 꽤 많았다.


2015년도까지도 그냥 터치폰을 갖고 다니고, 갤플도 갖고 다녔어서 다들 주위에서 스마트폰이 없냐고 했다. 지금 보니 돈을 아끼는 애구나 싶었으려나 싶고, 아니면 정말 특이하게 보이긴 했을 것 같다.


사용했던 폰이 일단 내가 좋아하는 흔치 않은 핑크색을 가진 핸드폰이고, 오래 사용을 해온 정이 있어서 못 바꿨었다. 그리고 첫 스마트폰이 아이폰이었나 어쨌든 이번 스마트폰이 2번짼가 3번째다. 2015,16년도쯤에 첫 번째 스마트폰을 샀던 거 같은데 왜 기억이 안 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폰 사진 기능이 너무 좋아서 2018년쯤 바꾼 기억만 떠오른다.


한 번 쓰면 4년은 기본이었는데 이번 폰도 거의 3년 돼 가는 중이다. 중간에 액정은 깨져서 한 번 바꾸기도 했다. 그리고 노트북은 10년째 사용 중이다. 중간에 한 번 포맷돼서 그나마 안고장 나고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기계치기도한데 글이라는 것을 써서 기록해 줄 수 있게 해 주는 게 정말 오랫동안 남게 되는 게 신기하다.



짠순이 성향도 있지만 또 한 번 꽂힌 거나 좋아하는 건 통이 크기도 해서 돈을 흘려보내고, 다시 채움을 얻는 것을 해나간다랄까.


2년 전 통장 상황과 지금의 통장 상황을 보고 놀랬는데 정말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어지다가도 있다는 것을 본다.


어릴 때부터 저축을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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