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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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계간 <작가와 사회> 겨울호 발표
가격이 폭락해 팔지 못한 과일을 싣고
공판장에서 나오던 농부
교통 딱지 떼고 있었다
안전벨트 미착용이 삼만 원이라는데
자두 한 박스가 삼천 원이라며
자두 열 박스로 맞바꾸자 실랑이했다
때마침 범칙금 통고서 작성판에 앉는
파리 한 마리
…
파리 쫓는 흉내 내는 교통경찰
연신 손 흔들고
저만치 멀어지는
1톤 화물차
가난한 영혼에게 따라줄 수 있는 한 잔의 술 같은 시를 쓰고 싶습니다. 밤마다 누군가를 불러 봅니다. 어떤 이름을 부르면 불이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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