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집 <밥이 나를 먹는다> 수록
식탁에 낱말 쌓이면
밥에 넣어 비벼보기도
찌개에 넣어 끓여보기도 한다
그런 날 많아지면서
밥이 나를 먹고 있다
가끔씩
문장을 설거지하고 싶다는 생각 들 때
고여 있는 나를 틀면
울음 먼저 쏟아진다
빨래를 쓴다
마음의 속옷에 물든 풀물 같은
지워지지 않는
지우고 싶지도 않은
써지지 않는 집의 입술
툭툭 터지고 있다
가난한 영혼에게 따라줄 수 있는 한 잔의 술 같은 시를 쓰고 싶습니다. 밤마다 누군가를 불러 봅니다. 어떤 이름을 부르면 불이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