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냉이꽃 당신 2
11화
실행
신고
라이킷
35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우재 박종익
Nov 18. 2024
링
냉이꽃 당신
링
우재(愚齋) 박종익
어지간히 두들겨 패고 물어뜯었다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시의 멱살을 잡고
시도 때도 없이 흔들어 대다가
멱살 잡으면 폭행죄라며
경찰관이 고발 의사를 묻는다
나는 무언가를 얻어 내려
아직도 그 멱살을 놓지 않고 있는데
폭행죄라니
철창 속은 죽어도 싫은데
시의 목덜미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여전히
알 길이 없다
시에
몸을 내어주고
아직도 고발하지 않고 있는
짐승의 마음을 버려야
한다
검은 나귀
의
행간을 따라
메타포와 아포리즘의
자궁 속
에서
하얀 밤을 갈아엎으며
시의 씨앗을 다시 뿌려야
한다
keyword
싸움
시
고발
Brunch Book
월요일
연재
연재
냉이꽃 당신 2
09
포맷
10
번지점프
11
링
12
네온사인
13
MeToo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