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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수평선에 새긴 이름》

파도


우재(愚齋) 박종익


갯바위에 바람이 더 세게 일렁이면

파도는 고요를 향해 몸부림치고

더 높이 치오르다가 힘들면

적막해지려 울기도 한다

기다려라, 힘들 때는

내 이름 불러주며

철썩이는 소리

감싸안으며

사랑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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