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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mhell Oct 21. 2023

05. 야근은 꼭 나쁜 건가요? (먕먕편)

쏟아지는 일에 허덕이는 신입에게


INTRO : 야근을 잘 활용할 순 없을까?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 일에 허덕이다 결국 야근을 하게 된 신입

- 야근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 신입

- 스타트업의 야근이 궁금한 신입




야근은 안 할수록 좋은 게 맞다.


처음엔 나도 '회사에서 야근을 한다? 안 좋은 회산 가봐..'라며 무조건 회사에 대한 비판 했다. 아직 회사를 다니기도 전에, 먼저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의 건너 건너 이야기만 듣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내가 스타트업을 다녀보니 야근을 권장하지 않는 회사도 실제로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다녔던 곳은 자율출퇴근제에 재택도 가능하며, 장비 지원, 무제한 연차 등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는 흔치 않은 중소 스타트업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야근을 했다. 이쯤 되니 문제는 회사가 아니라 나에게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업무 효율'과 연결된다. 다른 사람은 야근을 안 하는 데 나는 야근을 많이 한다면 내 업무 효율성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열심히 해도 야근할 수 있다.


여기서는 2가지를 말하고 싶다. 1) '열심히'가 효율과 연결되지 않은 경우, 2) 정말 내 의지와 상관없이 팀 이슈로 인해 야근을 한 경우다.


1. '열심히'와 '효율'은 다르다.

마치 우리가 학생 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님과 똑같은 말이다. 내가 열심히 한들 그 열심히가 '목표'를 향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해야 할 일을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워 달성해도 일이 끝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 '계획'을 달성했을 때 나의 목표가 해결되도록 계획을 짜야한다. 이럴 때 오늘 혹은 이번주 내가 마무리해야 할 것을 목표로 잡고, 그걸 해내기 위해 오늘 할 일을 계획으로 잡아보자. 그리고 내가 한 계획을 달성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체크해 보면 좋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나는 유튜브 '면접왕 이형' 채널과 '퇴사한 이형' 채널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2. 팀 이슈로 인해 야근을 한다면 문제 원인을 진단해 보자.

이 경우는 말 그대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에 따라 해결방법과 해결시간도 천차만별이다. 진단 후에는 이 일이 왜 지금 발생하게 됐는지 피드백을 하면 좋다. 그래야 다음에 이런 일을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팀이 방향성을 잃어 기획 전체를 둘러봐야 하는 상황이 생겼었다. 도무지 다음 기획회의가 끝날 것 같지 않아 자발적 야근을 하게 됐다. 이 경우 바로 왜 기획이 잘 진행이 안 됐을지 신입으로서는 피드백하기 어려웠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고 지금 돌이켜보면 팀의 방향성과 목표지표를 설정하지 않아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새로운 회사에서 계속 방향성과 목표지표를 따라가는 중이다. 이처럼 바로 피드백이 안되어도 괜찮다. 언젠가 나를 위해 피드백만 잘해서 결국 성장하면 되는 것이다.




야근을 활용해 버리자.


1. 야근도 목표가 중요하다.

우리는 소중한 퇴근 후 쉬는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앞선 글에서 말했지만 '쉼'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야근을 빠르게 용건만 해결하고 끝내는 것이 좋다. 특히 본 업무 시간에 하지 못했던 일인 만큼 여기서라도 효율을 지키지 않으면 밀리고 밀린다.

야근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한다. 특히 어떤 걸 해야 목표를 달성하는지 확실하게 정리하자. 그리고 시간 목표를 잡자. 그렇지 않으면 무한 야근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남들보다 퇴근은 늦는데 일이 안 끝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결국 팀원들에게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인상도 줄 수 있다.


2. 집중이 중요하다.

앞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의 집중이 중요하다. 어차피 시간이 갈수록 체력은 바닥난다. 결국 늦은 시간에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힘겹게 집에 들어가는 직장인 1이 될 뿐이다.

의외로 조심해야 할 점은 야근을 하고 있는 팀원이다. 간만에 둘만의 시간 혹은 셋만의 시간이 되어 담소를 나눌 위험이 있다. 친목도모는 좋지만.. 그건 점심시간에 하자. 가끔은 괜찮지만 너무 자주 야근시간에 잡담을 나누는 팀원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 말로 서로 일도 못 끝내고 퇴근메이트가 되기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고요함을 즐기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고요한 회사를 적극 활용하자. 오전, 오후에 바쁜 회사에서는 충분히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이 해결될 수도 있다. 저녁 먹고 다시 일에 집중해 나가기가 쉽지 않지만, 그 집중만 잘 시작하면 오히려 업무 효율이 좋을 수도 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면 조용히 내 업무와 업무 방식을 돌아보고 내일의 업무 계획도 가볍게 정리하고 퇴근해 보자.




이 글의 핵심 TIP

1. 야근은 안 할수록 좋은 게 맞다.
2. 열심히 해도 야근할 수 있다.
3. 야근을 활용해 버리자.




오늘의 요약

야근은 안 할수록 좋은 게 맞다.

하지만 잘 활용하면 일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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