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 단순히 내가 힘든 것인지, 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신입
작은 스타트업을 다니다 보면 일의 기준이 없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다니다 보면 체계를 내가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모두가 자신의 일에 처음일 수도 있고 어쨌든 이 사업, 이 팀으로는 모두가 처음 해나가는 것들이기에 어설픈 순간이 참 많다.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대표들 사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퇴사를 향한 첫 위기 순간은 COO님이 나에 대해 오해를 하시고 업무에 협조해주시지 않을 때였는데 이건 문제도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정말 큰 위기는 C레벨 간의 불화였다. 우리 회사에는 CEO, CTO, COO 구조였는데 이 세 분 모두 사이가 안 좋지만 CEO대 CTO & COO로 이미 사내정치가 시작되고 있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세 분 모두와 두루두루 잘 지내려 행동하다가 오해를 사버린 꼴이 되기도 했다. (나 같은 신입이 뭘 한다고 ㅠ)
아무튼 가장 큰 문제는 CEO의 회사 자금 관련 문제, 경영, 내부 직원 일방적 해고 등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더군다나 팀의 방향성까지 흔들리게 되면서 이곳에 나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 퇴사하고 취준기간이 생각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좀 더 성과를 쌓고 나올걸 후회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다시 돌아가면 또 같은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애초에 팀의 방향성을 정해야 할 사람들이 전부 퇴사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참 씁쓸했던 나의 첫 회사 기억이다. 그래서 더욱 이 글을 보는 신입들은 부디 좋은 곳에서 좋은 경험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퇴사를 해야 한다 안 한다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정답은 없다. 다만 확실한 건 회사에서의 경험이 '나의 다음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즉, 앞선 글에서 말했든 팀의 목표와 비전이 명확하고 나의 직무 성과를 다음 회사에서 어필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하고 있는가이다. 입사했을 때 내가 회사를 골랐던 기준 그대로 이 회사가 돌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면 된다. 이런 걸 다시 점검해 보자.
1. 팀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한가
내 친구에게, 가족에게 '우리 회사는 ~하는 회사야'라고 1줄로 설명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단순히 내가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앞으론 해보자. 이걸 이해하지 못하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할 순 없다.
2. 팀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 지표가 있는가
내가 하는 일이 결국 목표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들인지 점검해 보자. 만약 목표지표가 없고 마감일만 있다면? 단순 노동만 하는 것이다.
사실 이 외에도 팀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지, C레벨 역시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이건 상황마다 회사마다 다른 케이스가 될 수 있기에 제외했다. 위의 2가지에 대해 명확히 답하지 못한다면 우선 내가 시도해 보기를 권하고,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해도 좋을 것 같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나보다 더 설명을 잘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이 글의 핵심 TIP
이럴 때 퇴사를 고려해 보자
- 팀의 비즈니스 모델이 불명확할 때
- 팀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 지표가 분명할 때
- 무엇보다 나의 다음 커리어를 위한 성과를 쌓기 어려울 때
오늘의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