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어땠어요?
이번에 콘서타 용량올리고 좋던데요!
원래 약 먹고 첫 주가 제일 컨디션 좋아요 하하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음.. 과거 직장생활에 대해서요.
계약직으로 대기업 본사에서 근무를 했었어요..
보수적인 직장 분위기가 특히 힘들었죠.
암묵적으로 11시까지 하는 회식에 빠질 수 없었고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제일 안 맞았죠.
하지만, 함께 일하던 과장님이 제일 문제였어요.
저에게 원치도 않는 도움을 주면서
사적인 연락과 관심을 강요했어요.
또, 제가 본인 뜻대로 행동하길 원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뒤에서
제 얘기를 하면서 저의 평판을 조사하고요.
너는 이게 부족하네 마네 이러면서
저를 항상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었어요.
또, 취업을 도와준다는 핑계로 저를 통제했어요.
너는 운이 좋은 편이다.
내가 도와줘서 다른 사람들이
너를 부러워한다 질투한다 이런식으로요.
정말 그만두고 싶었지만,
재입사할 때 걸림돌이 될까 봐 그러지도 못했고요.
제가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을까요? 칼같이 끊어내지 못한 게 후회되고, 이런 제가 한심해요.
음 어떻게 했었어야 할까요?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땐 소나님이 잘못한 거 없어요.
분명 끊어내기 어려웠을 거예요.
칼같이 끊어냈다면
회사생활이 괜찮았을까요?
아뇨. 그분께 컨펌도 맡아야 하고, 어쩔 수 없이 도움도 받아야 하는데 지내기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그러니까요. 어쩔 수 없었던 거죠.
제가 나쁜 사람인가 봐요....
제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거 같아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말을 못 했어요..
제가 행동을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할까 봐요.
또, 끊어내지 못한 제 행동에 대해
합리화하는 모습이 싫어요.
이럴 때 말할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혼자 고립되어 있다 보면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어요.
합리화가 나쁜 걸까요?
제가 생각할 땐 소나님 잘못한 거 전혀 없어요.
어쩔 수 없이, 피할 수없이 안 좋은 사람을 만난 거지
소나님 잘못이 아니에요.
또, 합리화는 나쁜 게 아니에요.
사람들은 합리화를 통해서 자신을 지켜 나가는 거예요
그냥 어쩌다 그런 사람을 만난 거고요.
소나님은 친구가
그런 일을 겪으면 뭐라고 말해줄래요?
맞다.
나 또한, 원치 않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나를 생각해 주는 말이니까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또는 여기서 버텨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그때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람을 만나버린 거고 피할 수 없었다.
그냥 버틸 수밖에 없었다고.
과거의 힘들어했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괜찮다고
운이 나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