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가 쓰는 시 다섯 편
자동차의 빵빵 소리가 줄어들고,
이유 없이 누군가를 응원하게 되는 날
뜻하지 않은 늦은 출근에
여유로운 사람들 틈 속
어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만난 듯한 너의 표정
꾹꾹 눌러온 감정을 동여맨 채
소리 없는 눈물만 왈칵
수험생도 아닌데 매일이 시험인 듯
숨 가쁘게 살아온 너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졌다
너의 어깨에 내려앉은
공기의 무거움에
말문이 턱, 마음이 쿵
산다는 건 시험의 연속,
나는 너에게 한 줄기 응원이 되는
찹쌀떡과 엿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