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T가 쓰는 시 열네 편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뭐가 그리 급하기에
앞 차 꽁무니만 쫄래쫄래
운 좋으면 통과
아니면 빵빵 눈총받는
도로 위 무법자
생각도 잠시 멈추는 게
맞다는 걸 알면서도
브레이크가 고장 난 듯
빨간불은 무시한 채
꼬리물기를 계속한다
퀭한 눈으로 밝아온 새벽,
핸드폰 알람이 적을 알리듯
뿌연 정신을 깨우지만
생각의 꼬리는 여전히
꽉 막힌 고속도로 한복판,
멀미가 몰려온다
쾅!
이내 처박히지만
꼬리의 줄이 더 길어질 뿐
만성혈소판감소증환자, 난임부부, ISTJ 공무원, 소식좌, 솔직하지만 단단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