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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든밍지 Mar 08. 2024

무인도 호텔에 체크인하셨습니다

T가 쓰는 시 열여덟 편 - 나, 그리고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무인도 호텔


온수는 콸콸

푹신한 침대와 따뜻한 방

과일과 고기도 가득한 초호화 호텔

유일하게 없는 건 사람뿐


호텔 수영장보다 깊은

슬픔을 들어줄 누군가,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속을 채워줄 누군가,

호텔 밖에 있기는 한 걸까


그 호텔에 어제도, 오늘도

체크인했다

나는 그곳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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