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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T가 쓰는 시 열일곱 편 - 나태와 변화, 그 사이 어딘가
헤엄치는 법을 안다
물속인 걸 알면서도
육지의 관성처럼
그저 걷는다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내 힘이 빠진다
멈추면 끝없는 물속에
잠겨버리려나
물에서는 걷는 게 아니라
헤엄을 쳐야지
먹먹해진 귀에 대고
누가 말하는 듯하다
에라 모르겠다
눈을 감고 나자빠진 순간,
몸이 둥둥 떠오른다
어느새 저만치 앞으로 나아간다
만성혈소판감소증환자, 난임부부, ISTJ 공무원, 소식좌, 솔직하지만 단단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