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나는 레시피를 찾아 보면서 음식을 한다. tv프로그램 <편스토랑>에 나온 음식라든지 백종원 선생님 요리를 종종 따라 해보는데 몇 번을 했던 것도 손에 익지 않아서 보면서 해야한다. 적힌 대로 따라 했지만 기대했던 맛이 아닌 경우도 있다. 뭘 잘못했을까? 간장 두 스푼 고춧가루 한 스푼 설탕 한 스푼 등... 외울 법도 한데 잘 외워지지 않는다.
인생에도 레시피가 있을까?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하면 맛있는 삶이 만들어진다는 완벽한, 두고 두고 꺼내 볼 수 있는 그런 레시피.
같은 레시피로도 각기 다른 맛의 요리를 만들 수도 있듯이 사람의 삶도 각기 다르다.
삶을 나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는 누군가 알려주는 레시피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더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만의 레시피를 찾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 과정 없이 어딘가에 정해진 레시피대로만 살아간다면 쫓아가기 급급하거나 겉으로는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헛헛할 수가 있다.
그건 나의 레시피가 아닌 다른 사람의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좀처럼 외워지지 않는. 손에 익지 않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나의 취향과 나에게 맞는 나의 레시피를 찾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 나를 들여다보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그래야만 진짜 나만의 인생 레시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