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넓고 깊게 살아가고 싶다.
2025.05.22
그리는 일을 사랑하지만
내겐 그보다 삶,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더 중요하다.
투닥이고 뚝딱이며 천천히 자라나는 시간,
서로를 보듬고 살피는 행복이 깃든 삶.
함께 나누는 맛있는 식사, 휴식 뒤에 숨은 나른하고 게으른 여행과
다양하게 영글어가는 계절들, 조용한 산책길,
아른대는 그리운 사람들, 온갖 넘실대는 마음,
작고 아름답고 신기한 삶의 순간들.
그래서 내게 주어진 이 삶을 충분히 지켜내고 곱씹으며
천천히 넓고 깊게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