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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쿼드제이 Oct 13. 2024

그럼에도 잘 살아왔어

프롤로그


어렸을 때 저희 집은 기초생활수급대상 가정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단칸방에 네 식구가 살았었고,

아버지는 30년을 넘게 투병하시다가 제가 30세가 되는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려서 저의 장래희망은 대기업 회사원이었는데,

그 이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친구들과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창 밖 고층 빌딩(아마도 여의도였던 것 같음)을 보고 '저런 멋진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을(정말 현실적인) 했었던 게 장래희망이 된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제 길은 정해진 듯 열심히 목표를 위해 움직여 왔습니다.

첫 회사를 들어갔다가 두 번 더 옮겼는데, 세 번째인 지금 회사에서 가장 오래 다니고 있네요.


'신**, 삼*, L*, S*'


저 네 개 회사가 그동안 [합격 통지를 받았던 곳, 제가 다녔던 곳, 그리고 현재 다니고 있는 곳]입니다. (순서와는 무관합니다)

 

그렇게 조직에 몸 담은 지 십수 년이 훌쩍 지나 40대 초반, 다소 이른 나이에 부장이라는 직급으로 열심히 저와 조직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임직원의 근로 수명은 상당히 짧기 때문에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꾸준히 공부하면서 투자, 자기 계발도 하고 있습니다.


10대부터 ~ 40대 초반인 지금까지의 제 삶을 스스로 돌아보면,


"그래도 주어진 환경 대비 잘 살아왔다."


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 원동력은 아마도,


① 스스로 성장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정환경(약간의 결핍)

②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신념

③ 그리고 부양해야 할 가족(아픈 부모님과 처자식)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보다는 '또 어떠한 행복한 일들이 얼마나 내 앞에 펼쳐질까'라는 기대감을 더 앞세우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되돌아보며,


"그럼에도 잘 살아왔어!"


라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미래를 위해 수정해 나가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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