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스피치 감각 유지하기 # 스피치 롤모델
발표를 모두 마쳤으니 이제 여러분과 헤어질 때가 되었네요. 스피치의 좋은 점은 한 번만 배워두면 계속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코치와 함께 준비하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어도 성공적인 발표의 경험을 하고 나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은 체화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실력 유지가 가능해요.
앞으로는 여러분 혼자 발표 준비를 하셔야 해요. 제가 없어도 지금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스피치 롤 모델은 누가 좋을까
롤 모델을 정해서 따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주로 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을 추천해요. 회사 사람이나 관련 기관에서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을 눈여겨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대체로 업무 관련 발표를 할 기회가 많을 테니 롤 모델 역시 비슷한 환경에서 유사한 내용을 다루는 사람이 좋겠죠.
주간 업무 보고나 회사 소개 프레젠테이션이 주요 업무인데 강연이나 연설을 멋있게 하는 사람에게서는 직접적으로 영향받을 수 있는 부분이 적습니다.
나와 무관한 장르이지만 스피치를 멋있게 하는 사람을 본받고 싶다면 그 사람의 운영 능력을 보세요. 나라면 저 사람과 같은 주제, 목적, 청중을 놓고 어떻게 풀어나갔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비교해서 들으면 좋아요. 다른 사람들보다 저 사람의 스피치에 집중이 잘 되고, 감동받고, 멋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저 사람의 개성과 장점은 무엇인지 분석하면서 들으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분 자신의 발표를 보면서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겁니다.
자신의 영상을 보는 과정은 제가 코칭할 때 가장 첫 시간에 하는 일입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원래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하는 과정입니다. 평소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인식하고 고치는 것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면서 평가하기는 쉬운데 정작 자신의 영상을 보는 게 얼마나 어색하고 부끄러운 일인지 잘 알아요. 여러분은 방에서 혼자 보면 되니까 이 과정이 훨씬 수월할 거예요.
자신이 발표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합니다.
모니터링용 영상의 길이는 적어도 3분 이상이어야 하고 최대 10분이면 관찰하고 분석하기에 충분합니다. 목소리도 잘 들어가도록 합니다. 실제로 직접 발표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단순히 책을 읽거나, 거의 쓸 일이 없는 다른 사람의 발표 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회의실이나 방에서 혼자 하더라도 최대한 실전과 같은 상황을 연출합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하지 말고 끊김 없이 원테이크로 갑니다. 실수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모니터링할 때 최대한 많은 단점을 파악해야 의미가 있겠죠?
발표 이외에 낯선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인상적인 스피치로 좋은 첫인상을 만들고 싶다면 자기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해도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모임을 가정하고 인사말을 만들면 더 좋아요. 회사 워크숍이나 행사에서 사회를 보게 되었다면 대본을 만들어서 합니다.
이렇게 해서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니터링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기준이 필요한데요, 세부적인 체크 리스트는 다음 시간에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