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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 Dec 07. 2023

Because of you.

덕분입니다.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as를 대신 해드린 것처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일들은 

고객님들이 참 좋아하셨습니다. 주변에 소개해 주셔요.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주위 분들을 데리고 와주셨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객분들에게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고객 분들은 지나가는 길에 매장을 들려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럼 인생이야기, 자녀들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인생에서 최고의 칭찬을 받은 것이 기억납니다. 

어떤 회사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이셨습니다. 저에게 5번 이상 오셨습니다. 

오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사장님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사장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사장님 : 대학생인가요?

나 : 네 대학교 4학년입니다.

사장님 : (명함을 주시면서) 대학교 졸업하면 우리 회사에 면접 보러 오세요.

나 : 네 감사드립니다.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사장님 : 내가 이것을 사러 여기에 몇 번째 왔는데요.

나 : 네 맞습니다. 여러 번 방문 주셨습니다.

사장님 : 내가 주위에 이런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이 알아요. 

근데 자꾸 이곳에 온 이유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온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 전체 다 바꿔 주고 싶은데 30대 주세요. 난 당신이 좋아서 여기에서 사는 겁니다.

나 : (한 달에 15대를 판매해야 하는데 한 번에 30대 라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다려 주시면 준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이렇게 나 많이 구매를 해주시고 그것보다 

인생에서 최고의 칭찬을 들은 그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당신이 마음에 들어 여기서 사는 것입니다.” 그때 그 사장님이 주신 명함을 

시간이 지난 후에도 몇 번이나 찾았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꼭 다시 만나 뵙는 다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때 해주신 말이 저의 에너지가 되어 지금도 기억하면서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객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공부를 하러 갔지만 그때 당시 달러가 

너무 비싸서 조금이라도 부모님께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주유소가 붙어 있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걱정하실 테니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에 한 5배는 큰 곳에서 일을 혼자 하였습니다. 

하는 일도 참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편의점에 오시 분들 계산하기, 복권 판매, 아이스크림 판매, 

기름 판매, 피자 판매, 감자튀김 판매, 냉장고 채우기 등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을 위해서 시작하였습니다. 

영어는 잘 못했지만 진심은 통한다.라는 믿음 하나로 오시는 

고객 분들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A라는 분은 항상 오시면 물을 구매하셨습니다. 

그럼 저 멀리 A분이 걸어오시면 냉장고로 뛰어가서 

물을 계산대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그럼 칭찬을 해주시면서 잔돈은 안 받으시고 

인사를 하시며 나가셨습니다. 

고객님들이 그렇게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는 모습은 저를 더 뛰게 만들었습니다. 

기름을 넣으러 오신 고객님들은 주유소 번호와 돈을 주시면 전 전산으로 

그 주유소 번호에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꽤 많았지만 

다 셀프로 기름을 넣으셨습니다. 

그럼 편의점이 바쁘지 않으면 바로 나가서 제가 직접 기름을 다 넣어드렸습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 그 어떤 주유소도 대신 기름을 넣어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넣어 드리니 좋아해 주시고 더 자주 제가 일하는 

편의점 & 주유소를 찾아 주셨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 한 달이 지났는데 사장님이 매출이 

많이 올랐다고 하시면서 상여금까지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고객님이 제가 있는 시간이 아닌 시간에 오셔서 

저를 칭찬해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데 저는 얼마나 신났는지 모릅니다. 

말도 제대로 못 하는 한국인이 와서 일하는데 저의 진심이 

그분들의 마음에 닿았나 봅니다. 그렇게 몇 달을 한 곳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한 고객님이 생각이 납니다. 

일주일에 세 번은 와서 다른 건 구매하지 않으시고 복권만 구매하러 오십니다. 

우리나라의 즉석 복권과 같은 형태의 복권이었습니다. 

1등이 500달러였습니다. 

매일 와서 구매할 때마다 1등 될 거야! 계속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느 날은 복권을 긁자마자 편의점을 욕을 하면서 뛰어다녔습니다. 

근데 얼굴이 행복한 얼굴입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진짜 1등이 된 것입니다. 

그러더니 나에게 고맙다고 50달러를 주었습니다. 

매일 같이 이야기했던 1등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50달러를 받은 후에 그 고객님이 또 왔을 때 손 편지를 적어서 드렸습니다. 

영작도 잘 못할 때이지만 감사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때 일하면서 내가 말도 안 통하는 미국에서도 이렇게 일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더 크게 올라왔습니다. 

일하는 동안 팁과 받은 돈은 단 1달러도 사용하지 않고 저금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모은 3355 달러는 한국에 돌아올 때 저로 인해 힘들었을 

부모님에게 편지와 함께 드렸습니다. 

받으신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시며 대견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객님들과 만나는 일을 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뿌듯함도 참 많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영업일을 하며 디테일로 승부하려고 했습니다. 


거래처 분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일에 관한 일도 이야기하지만 인생에 대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혹시 걱정스러운 일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 

다음에 다시 방문했을 때 그때의 걱정스러운 일은 잘 해결되셨어요?라고 

물어보면 깜짝 놀라셨습니다. 

그냥 대화를 하면서 한 이야기를 제가 다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고마움은 발주로 저에게 주셔서 저의 매출도 많이 올랐습니다. 

발주 좀 주세요.라고 100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매출을 올리는데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위의 말한 이야기도 공통점이 다 고객님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영업이라는 직업은 참 매력이 많은 직업입니다. 

사람과 상대하는 일이기에 상처적은 적도 정말 많고 마음 아픈 일도 많았습니다. 

상대는 나의 진심을 알아주겠지?라는 마음은 지금도 유효 하지만 상대는 

그 진심을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을 할 때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정말 영업이라는 것을 그만하고 싶은 마음도 참 많습니다. 

영업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전 상처를 받고 앞으로는 인간적인 정이 아닌 비즈니스 관계로 가야지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지만 참 쉽지 않습니다. 

또 정으로 다가가 상처를 받습니다. 

이 정도면 상처도 덜 받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까지 좋은 분들이 더 많기에 오늘도 진심으로 다가가서 이야기합니다. 

진심이 통하는 세상이 되는 그날까지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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