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지금까지 한 것은 영업 사원으로서의 삶만 살았습니다.
사람을 만나서 에너지를 얻고 설득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업체의 매출이 올라갈 때면 그 어떤 것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성취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업사원으로서 월급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당장 월급이라는 것이 없어지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해야 하나? 회사생활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을 꽤 오랜 시간 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와 함께 지금의 상황과 우리 가정의 경제에 대해서
대화를 하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는 저에게 사업을 시작해 보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아직은 아내가 월급을 받고 있었기에
혹시 제가 잘 안 되더라도 밥은 먹고살 수 있으니
도전을 해보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년 동안 고민을 하면서 결정을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언젠가는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내의 용기 덕분에 결정을 하고 나니 겁이 났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다음 달부터는 월급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가정에 대해서 최소한의 타격이 있는 방법은 또 무엇일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하나의 사업을 가지고 가서 혹시 잘 안된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두 개의 사업을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나의 사업을 하고
오후 1시부터 퇴근시간이 정해지지 않고 하나의 사업을 하였습니다.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A부터 Z까지 다 챙겨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신경은 곤두서있었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일요일 밤만 되면 내일부터 다시 한 주가 시작이네.
출근하기 싫다. 월요병이 시작이겠구나.
혼잣말을 하면서 잠들 곤 했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나니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계속 불안했습니다. 지금 이 업체가 다음 달에는 발주를 안 주면 어쩌지?
결제는 잘해 주겠지? 돈이 밀리면 어떻게 하지?
진짜 모든 게 처음이니 불안에 벌벌 떨었습니다.
지금도 영업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용기를 주지 않았다면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사업을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어떤 일이든 실행하기 전이 가장 두렵고 무서운 것 같습니다.
막상 실행을 했을 때 그렇게 두려운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의 일상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면 또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그럼 어떻게 그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찾아보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선배들에게 물어보면서
또 하나의 일을 처리하게 되면 두려움은 또 사그라집니다.
이렇게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준비를 하면 할수록 시작했을 때 두려움 없이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시작해 보면 내가 1부터 100가지를 준비하고 있더라도
결국 101번째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완벽이라는 것은 없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100가지를 준비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실행을 하고 나서 뒤에 따라오는 것을 해결하면서
업그레이드하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일을 하는 1인 기업 사장입니다.
처음에 사업을 할 때는 준비하는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어떤 사업은 준비를 하다가 지쳐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고민 7, 실행 2, 처리 1의 비율로 했다면
지금은 고민 2, 실행 6, 처리 2의 비율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나의 사업이 아닌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 N잡러입니다.
앞으로 총 10개의 명함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깨닫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관심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파이프라인을 만드는지 궁금증을 갖는 게 첫 시작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면 유튜브로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관련 도서들 중 인기 있는 것을 구매해서 읽습니다.
그렇게 3권에서 5권 정도 읽고 나면 어떤 사업인지 감이 잡힙니다.
그 상황에서 더 깊게 들어가려면 관련 강의를 들어도 되고
현재 운영하고 계신 분들을 찾아서 만남을 요청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선 그 사업이 아무리 좋아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운영은 잘할 수 있을까?
관리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누가 정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나의 기준을 잣대로 찾아야 합니다.
나와 잘 맞는다고 확신이 들면 실행을 합니다.
막상 실행을 하고 보면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이 그제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왜 보이지 않을까? 처음부터 보였으면 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서
시작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을 하지만 지금 와서 깨달은 것은
처음부터 그 많은 것은 보기 어렵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시력이 점점 좋아져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어떤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제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질문을 주시면 우선 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어차피 100가지의 케이스를 준비하고 시작해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101가지의 케이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직 경험을 통해서 나의 스펙트럼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옛말에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는 말이 이런 말인 것 같습니다.
근데 시도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자금이 없이 시도하는 건 누구나 시도를 할 수 있기에 문턱이 낮습니다.
그럼 경쟁률이 높습니다.
또 자금이 어느 정도 필요한 사업은 문턱이 높기에 경쟁률도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어느 사업에 내가 시도를 할 것인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업이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불안감은 1년 내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계속 같이 가야 할 감정 같습니다.
멘토로 생각하는 분께 위와 같은 질문을 드려도 그분 역시도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다고 합니다. 모두가 같은 감정인가 봅니다.
그래도 회사를 나온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0.1%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무엇이 가장 좋은지 물어보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밤새 아이가 아파서 밤을 새도 회사는 어떻게든 나가야 하고
양쪽 부모님께 의지를 하면서 회사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도 참 많았습니다.
자는 아이의 옷을 입히고 차에 태워 처가댁에 내려주고
출근을 할 때면 매일같이 울면서 전화가 옵니다.
출근한 사이에 잠이 깼는데 엄마, 아빠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슬플까요?
이제는 등원도 시키고, 하원도 시키면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업이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인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등 하원을 시킬 수 있음에 감사함이 컸습니다.
지금은 내가 시간을 만들어서 내가 사용할 수 있으니
매일 같이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무작정 밖이 좋으니 퇴사하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퇴사 전에 꼭 무언가를 만드시고 나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의 월급보다 부수입이 더 커질 때 나오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처럼 두 개의 사업을 만들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도 계속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시간을 내 맘대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본인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 선택이 무엇이든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0% 준비란 것은 세상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단점은 눈에 보이지 않고
장점만 보이는 경험도 할 것입니다.
냉정하게 보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경험을 하면서 나의 레벨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든 시도를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선 시작하십시오.
거기에서 배우는 경험은 모두 나의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