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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 Feb 13. 2024

억대 연봉 버리고 퇴사!

월 1,000만 원 벌어보고 싶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휴대폰 판매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돈이란 것을 알게 되고 어학연수로 미국을 가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회사에 취업을 하니 

남들보다 2년 이상 사회생활이 늦었습니다. 

첫 취업을 하고 2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에 대한 능력은 점점 키워 나가면서 

이직을 하면서 연봉을 계속 올렸습니다. 

세 번의 이직을 하면서 억대 연봉까지 정말 힘들게 올렸습니다. 


하지만 월급이 1,000만 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때 공부를 하고 대학교에 들어갔다면 복지도 좋고 

연봉도 높아서 좋았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하고 사회생활도 늦게 했더니 

연봉이 오르는 속도도 너무 느렸고 복지도 좋지 않은 

중소기업에서만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영업이라는 직무 특성상 성과를 내면 연봉과 별도로 

상여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월급만으로 생활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억대 연봉을 받은 지 2년이 지나면서 

월 1,000만 원이라는 돈을 벌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목표입니다. 

어떻게 보면 꿈의 금액입니다. 

당연히 월에 1,000만 원, 5,000만 원, 1억 원을 버는 사람도 

정말 많겠지만 일반인 사이에서 월 1,000만 원은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는 금액입니다. 

이 돈을 벌면 세상이 달라질 것 같았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월 1,000만 원을 벌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퇴사를 결정하였습니다. 

이전 글에서 잠시 이야기한 것처럼 두 개의 사업을 하면서 

월 1,000만 원 이상의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1,000만 원을 넘게 벌면 사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남자인 저도 차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맞습니다. 좋은 차를 사고 싶었습니다. 참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억대연봉받을 때 한 달에 650만 원이 월급인데 

월 1,000만 원을 벌면 350만 원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차를 타도 350만 원 이하로 리스하면 되니까 

충분히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타려면 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근데 막상 1,000만 원을 벌기 시작하니까 차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아끼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생활 할 때는 이번 달에는 일을 100만큼 했으니까 

돈을 주고 다음 달에는 200만큼 했으니까 더 많이 주고 

50만큼 하면 반으로 주고 하는 게 아니라 

상여금은 매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월급은 고정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니 모든 것이 내가 해서 돈이 들어오는 것이니 

단 100원도 허투루 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1,000만 원 벌었다고 다음 달도 1,000만 원 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돈을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분명히 돈은 회사생활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었지만 

생활하는 모습은 신입사원 일 때의 모습과 흡사하였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원했던 1,000만 원을 벌어 보니까요. 

우선 나에게 있어서 달라진 점은 자존감이 아주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나한테 쓰는 비용은 거의 없지만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아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처럼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의 꿈이었나 봅니다. 


1,000만 원을 벌어 봤으니 다음 목표는 2,000만 원입니다. 

운이 좋아서 몇 달 후 2,000만 원을 벌게 됩니다. 

그리고 몇 달 후 3,000만 원을 벌게 됩니다. 

뭐 당연히 계속 이렇게 벌면 금방 부자 되겠다. 

생각했지만 역시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다시 1,000만 원 밑으로 내려온 적도 많았습니다. 

근데 신기한 건 3,000만 원의 수입이 생겨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의 생활은 사회초년생 보다 더 근검절약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래처 사장님을 만났는데 포르셰 911을 타고 오신 겁니다. 

영업을 해야 하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어떻게 얼마의 

수입이 있어야 포르셰 911을 편하게 탈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사장님께 직접 질문을 하였습니다.

나 :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 : 네 안녕하세요.

나 : 요즘 경기도 안 좋고 한데 사업은 괜찮으세요?

대표님 : 저희는 바빠서 정신이 없네요.

나 : 저 진짜 궁금한 거 있는데 답변해 주실 수 있으세요?

대표님 : 네 뭐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다 해드릴게요.

나 : 대표님 포르셰 911은 얼마를 벌어야 부담 없이 탈 수 있을까요?

대표님 : 하하하 저 차 현금으로 다 주고 산 차인데요. 

한 달에 5,000만 원 정도 벌면 부담 없이 탈 수 있습니다.

나 : 네? 5,000만 원 이요?

대표님 : 네 5,000만 원이요. 제가 만나는 대표님 중에서 

제가 가장 작게 사업을 하고 있고 돈도 가장 조금 벌고 있어요.

나 : 네? 정말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사업을 하시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대표님 : 부동산을 크게 하시고요, 인테리어도 하시고, 돈 되는 건 다 하시는 것 같아요.

나 : 대표님 제가 궁금한 걸 다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표님 :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질문을 해주시는데 제가 답변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나 : 제가 그랬습니까? 하하하

대표님 : 조금 있으면 충분히 포르셰 911을 타실 분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나 : 감사합니다.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 시간 넘게 대화를 하였습니다. 


저의 목표는 1,000만 원이었는데 이 분은 억대가 목표입니다. 

이렇게 세상에는 대단하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역시 만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나의 모습도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기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름 목표했던 1,000만 원도 벌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는데 

아직 난 가야 할 길이 정말 많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또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에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불편한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불편하지 않기 위해서도 돈은 꼭 필요한 존재 같습니다. 

옛날에는 사고 싶은 게 있는데 못 사는 것과 안 사는 것은 

결국 똑같이 없는 것이기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 철부지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사고 싶은데 내가 안 사는 것과 

못 사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차이의 느낌으로 생각이 됩니다. 


돈이 없어서 못 사는 사람보다는 돈이 있어서 

안 사는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살아가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표님과의 대화 내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조만간 대표님께 연락해서 지금은 또 어떻게 발전하시고 

계시는지 안부를 물으며 다시 또 동기부여를 받아서 

더 열심히 지내야겠습니다. 

내 옆에 이렇게 멋진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전 제자리에서 머무를 수 없습니다. 

오늘도 힘차게 앞으로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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