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1억 만들기 프로젝트
여러 가지의 일을 하면서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
아내와 정말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절약하는 건 기본입니다.
아이들의 옷은 누군가에서 물려받은 옷들을 입혔습니다.
신발에도 다른 아이에 이름이 적혀 있지만 신겼습니다.
물려받을 수 있는 옷, 신발, 책 등 최대한 활용을 많이 하였습니다.
새 옷을 입히는 것보다 물려받은 것을 입히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물려주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걸 입히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었습니다.
돈을 벌면 적금을 들고, 주식을 하고,
미국 주식도 하고 여러 가지의 형태로 투자를 하면서
종잣돈을 더 크게 모으기 위해 노력을 하였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를 하는 것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직접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현금으로 쥐고 있는 돈은 최소화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그냥 은행에 넣지 않고
증권 계좌를 만들어 하루에 조금이라도
이자가 붙는 곳에 넣어 두었습니다.
당연히 투자를 했으니 그 돈들이 더 큰 눈덩이가 되어
돌아올 줄 알았는데 확인을 해보니 –30%, -70%의 형태로
눈덩이는 점점 작아졌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무서워서 다 매도를 하고
"다시는 하지 않을 거야."
혼잣말을 하면서 씩씩 거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이너스가 될수록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낮은 금액에 살 수 있음에 감사하며 계속 모았습니다.
떨어지면 또 사고, 또 떨어지면 또 사고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평균단가 보다 내려가면
있는 돈으로 다 샀습니다.
그러면 또 떨어지면 살 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몇 개까지 살 수 있는지 미리 계획하고 균등하게 샀습니다.
점점 평균 단가는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카페에 가입해서 공부도 하고 강의도 들으러 가고
책도 읽으면서 계속 공부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것과 함께 기다렸습니다.
예전처럼 하루 올라가면 좋아하고 내려가면
슬퍼하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덤덤하게 기다렸습니다.
분명히 올라갈 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기다리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을 기다리니 거짓말처럼 다 올라갔습니다.
당연히 그중에 아직도 –60% 인 것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60% 주식은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주식을 하면서 처음으로 플러스가 된 것입니다.
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모든 주식을 매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공부를 해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해외주식 양도세도 조금 내야 합니다.
세금을 낸다는 것은 수익이 생겼기 때문에 내는
세금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게 주식으로, 적금으로 종잣돈이 모아졌습니다.
나도 그동안의 고생을 했으니 외제차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전시장 가서 구경도 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계약을 할까도 고민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사기 전에는 아내와의 합의도 필요하니
아직은 충분히 탈 차가 있는데 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다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데... 난 언제 살 수 있을까?
하면서 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다시 마음속 깊이 넣었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깊이 넣었는데
사고 싶은 차를 볼 때면 쑥 한 번에 밖으로 나와서
사고 싶은 마음이 또 들었습니다.
차를 볼 때마다 아내와 함께 있으면 저 차 진짜 예쁘다.
그렇지? 아내는 응 예뻐 끝
대화는 바로 끝났습니다.
그렇게 한두 번을 들으니 이제는 더 이상 사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아내는 저를 다루는데 선수 같습니다.
한 번은 과자를 좋아해서 한 봉지 사서 먹고 또 한 봉지 사서 먹었습니다.
몸에 좋지도 않은 걸 왜 그렇게 먹어? 하면서
어차피 먹을 것 한 박스로 사서 먹어 그러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에 한 박스를 사서 먹었습니다.
그 뒤로 그 과자는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질렸습니다.
아내는 정말 천재 같습니다.
그럼 우리가 모은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경매를 할까? 또 다른 투자를 할까? 그냥 가지고 있을까?
당장 무언가를 할 것은 아니기에 통장에 넣어 두고
계속 공부를 하고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괜찮은 아파트를 하나 발견을 합니다.
그때 당시에 하락기였기에 미분양이 된 아파트입니다.
계속 찾고 있었고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 아파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이 아파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몇 시간을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줍줍 하러 갈까?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아내도 그 아파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모델 하우스에 가서 직접 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에 모델하우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볼수록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한번 체크를 하였습니다.
나와 아내는 줍줍을 하고 싶었지만 혹시 몰라서 인터넷도 찾아보고
카페도 들어가 보고 하였지만 하락기에 있었던
시간이라 모두 사는 건 아니다. 절대 아니다. 미친 짓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괜찮은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할까?
하면서 그럴수록 더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수의 의견을 따르면 돈을 벌지 못한 다는 글을 어디서 본 생각이 났습니다.
다시 한번 아내와 나는 대화를 하고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모델하우스에 갑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델하우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설명하시는 분도 언제 완판이 될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길면 두 달? 한 달? 쉽게 말씀을 못하셨습니다.
근데 저와 아내의 생각은 한 달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고 싶었던 차는 이제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모은 종잣돈을 가지고 계약금에 넣었습니다.
계약서를 들고 나오는 기분은 정말 최고의 기분입니다.
계약한 다음 날도 모델하우스에 가보았습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름 후 완판 되었다는 대형 현수막이 모델하우스를 덮었습니다.
모두가 미쳤다고 이야기할 때 결정했던 우리 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