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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과 심장사이

〈열여섯 번째 장 – 거짓 속에 남은 진심〉

by 리디아 MJ

이름은 거짓이었고,

기록도 거짓이었다.

심지어 내가 걷는 길마저

누군가의 설계에서 빌려온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향하는 곳만은

거짓일 수 없었다.

그 길 끝에 있는 것은

종이 위의 인물이 아니라,

숨 쉬는 나였다.


가타카 속에서

그들은 완벽한 코드로

미래를 증명하려 했다.

나는 불완전한 마음으로

그 미래를 다시 쓰려 했다.


거짓 신분은

나를 숨겨 주었지만,

그 속에서도

심장은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지워져도

남는 한 줄

그것이 나의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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