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전환
"십자군이 뭐였지?"
아내가 물었다.
"Deus vult."
"신께서 (전쟁을) 원하신다."
"구원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아내가 말했다.
"맞아. 전쟁이 끝날 무렵 르네상스의 개화를 알린 천재가 등장하거든."
"화가의 이름이 남겨지기 시작했다는 부분이 재밌네."
아내가 말했다.
"일단 시작은... 원근법."
"미술사에도 수학적 실험이 있었다니... 놀랍네."
아내가 말했다.
"마사초."
"나는 한때 당신이었고, 당신도 결국 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