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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를 휘둘러라

그래도 휴먼

by 검마사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행동력 1위는 K다. 그의 성장기를 곁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불과 1년 전에는 글쓰기와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아왔던 그였다. 그러던 그가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글을 쓰는 백일 백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00권의 책을 100일 동안 읽었다. 블로그 이웃과 인스타그램, X의 팔로워를 순식간에 1만 명으로 늘렸다. 전자책을 몇 권을 쓰더니 바로 종이책 집필에 들어가서 1년 만에 두 권의 종이책을 출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다며 웹소설을 시작해서 정식 계약까지 만들어 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나와 이웃수가 업치락 뒤치락하던 K였다. 내가 버벅거리는 동안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려 나갔다. 그 차이는 연말에 확연하게 드러났다. 종이책 2권에 웹소설에 수만 명의 이웃까지... 그의 행동력은 그야말로 독기 그 자체였다.


K는 늘 말했다. 자기만큼 간절한 사람은 없다고 말이다. 간절함이 자신의 에너지의 근간이라고 했다. 수십 년을 몸담아온 직장을 과감히 떠나기로 결심한 후 그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의 최고 장점은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바로 실행으로 옮긴다는 것이었다. 책만 쓰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꿈은 한국의 보도 섀퍼가 되는 것이었다. 베스트셀러 작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동기부여 강사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어느새 3번째 종이책을 준비하고 있고 웹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강의 나서는 중이다. 머지않아 TV에서도 그의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K의 장점은 혼자만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을 돕는 것을 실제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강의 때마다 잊지 않는 말이 있다.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다는 말이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 못지않게 주변 사람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남김없이 나눠주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본인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배운 것들을 나누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나 역시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이 많다. 누구보다도 활동력이 넓은 그였기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는 내게도 도움이 되는 분들이 많았다. 그가 이렇게 앞에서 이끌어주니 나 역시도 멈춰 있을 수가 없었다.


그의 영향을 받아서 나도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중이다. 전자책을 쓰고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지금은 종이책을 준비 중이다. 가끔씩 그에게 전화가 오곤 한다. 책은 잘 쓰고 있냐고? 지금은 뭐 하고 있냐고? 연락이 올 때마다 나태해진 정신을 바로 잡곤 한다. 앞서 가는 그도 저렇게 쉬지 않고 성장을 하고 있는데 내가 쉬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것이 그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부지런히 따라갈 것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한국의 보도 섀퍼로서 우뚝 서는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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