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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lㅡQuestion Oct 25. 2023

가자! 스페인 순례자의 길로

Prologue_행운의 사나이

2023년 8월 16일을 마지막으로 나는 스페인 순례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언제나 마지막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회사 설립부터 금감원 실사, 금융위 인가, 펀드 설정과 감나무 워크샵까지 있었던 좋은 일과 어려움을 단합하여 극복한 기억들이 주가 되어 나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 회상할 수밖에 없는 과거의 일이 됐다.

파리 상공

대중교통이 모두 멈춘 시간, 숙소에 가기 위해 우버를 불렀지만, 3번 취소당했다. 같은 게이트 번호이지만, 택시 승강장은 3층의 게이트였고, 우버 승강장은 2층의 게이트였기 때문에 서로 마주치지 못한 채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나는 30분 넘게 3층 게이트를 헤매고 있었다. 짜증이 내면에서 외면으로까지 표출될 정도로 가득 차 있을 무렵, 공항을 청소하시는 분께서 우버인지 택시인지 나에게 물어보더니, 나를 공항 외부에서 내부로 안내한 후 엘리베이터까지 잡아주셨다. 그리고 길안내를 해주셨다.


외국은 감사의 의미로 팁을 준다고 들었기 때문에, 팁을 주고 싶었지만 나에게 현금이 없었다.


정말 죄송하고도 감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했다. 에어비앤비였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은 이미 취침시간이었다.

때문에 나는 샤워를 하지 않았다. 4시간 후 일어나서 샤워하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할 생각을 했다.

공항 근처 주택단지였기 때문에 비행기 소음이 약간 있었고, 시차적응 등의 문제로 밤잠을 설쳤다.


아침이 되어 샤워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버스를 타고 오르세 박물관을 갈 예정이었다.

버스를 타고 카드를 댔다. 하지만 인식이 되지 않았다.

현금으로 버스표를 구매했어야 했던 것이다....

늦은 시간에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현금 인출할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았다.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마침 한국사람처럼 보이는 분이 버스표를 구매하고 있었다. 나는 그분에게 부탁하여 버스표를 구매했다. 그는 나와 동갑인 유학생이었다.


친절한 미화원분과 친절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났던, 아주 운이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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