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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빙고가 옥수동에 있었다?

옥수동의 역사 5

by HWP Mar 24. 2025

조선시대 종묘사직의 제사 때 쓰일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가 2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인 동빙고(東氷庫)는 한강연안 두모포(豆毛浦)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성동구 옥수동 8번지였다고 하나 후에 연산군 때 용산구 동빙고동으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서빙고(西氷庫) 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동빙고라 칭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이름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옥수동이 동빙고동이어야 하는 거 아닌지...^^

빙고(氷庫)는 나라의 제향(祭享)에 사용하기 위해 얼음을 저장하고 출납하는 것을 관장하던 관아였고 조선초 태조 5년(1396)에 동빙고와 서빙고의 두 개의 빙고를 설치하여 이를 예조의 소속으로 두기도 했으며 광무 2년(1898)에 폐지되었습니다. 특히 종묘(宗廟)·사직(社稷) 이하의 제사 때에는 음력 3월 1일부터 음력 10월 상강일(霜降日)까지 기간 동안 동빙고에서 얼음을 공급하였다고 하는데 빙고에 얼음을 저장할 때에는 두모포 앞에 있는 저자도(楮子島) 사이의 얼음을 채취하였고 채취할 때에는 개천 하류의 더러운 곳을 피해 얼음을 따냈다고 합니다. 

옥수현대아파트 입구의 동빙고터 기념비옥수현대아파트 입구의 동빙고터 기념비

조정에는 날씨가 추워져 얼음이 잘 얼게 해 달라는 제사, 곧 사한제(司寒祭)를 지내기도 하였는데 사한제는 기한제(祈寒祭) 또는 동빙제(凍氷祭)라고도 불렀는데 정해진 날에 지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날을 가려서 지냈고 동빙고 옆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옥수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있는 동빙고터 기념비 옆에는 사한제를 지낸 사한단터 기념비도 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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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동 #동빙고 #사한단

#동네이야기 #우리동네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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