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대로 예쁘고 아름답다.
사람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심을 갖고 산다.
만족하지 못하는 욕망과 욕구 때문일 거다.
더 가지고 싶고, 더 예쁘게 빛나고 싶어서일 거다.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고 싶은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은 꿈을 꿀 때가 있었다.
작가로서 내 이름이 타이틀에 올라 가고
작가로서 내 작품들이 TV에 방송 되고
작가로 당당하고 뿌듯하게 불려지는
그런 큰 꿈을 꾸며 살 때가 있었다.
내가 별이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스무살 시절의 외로운 열정이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작가들의 모습과 당당한
그 인기 작가의 이름들이
내게는 제일 큰 갈망이었다.
작가라는 호칭과 직업이 내게는
세상에서 제일 나를 멋지게 보이게 하는
나의 만족이었다. 왠지 그 호칭을 들을 때면
나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미운 오리 새끼라고
생각 했다.
거울을 쳐다 봐도 작가로서 백조가 되지 못하면 나는 내 인생에서 실패한 초라함이라 생각했다.
내가 작가로 성공해야만 가족들에게도
더 이상 만만한 딸이 안 될 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었었다.
작가라는 날개가 나에겐 나를 제일 자신감 있게 어깨를 올려 주는,
누구 하나 내 꿈과 열정을 알아 주지 않는
유일한 나의 돌출구이자
나의 동아줄이자 나의 친구였다.
작가가 되기 위한 외로움 싸움에서 가족도,
그 누구도 나에게
진정한 날개가 돼 주고,
친구가 돼 주는 사람은 없었다.
일하는 중에도 방송 바닥에서 내가 느끼고 겪은 건, 힘 있으면 힘 있는 대로
돈도 제대로 안 주고 자존심을 짓밟는다.
성공하기 전에는 대접 받기 힘든 바닥이다.
하지만 이래저래 상처도 받고,
이 일 저 일 다 겪어 본 지금,
나는 그냥 내 모습 그대로가 편하고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모습 그대로를 이해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 만이 진정
나를 위한 지인들이란 생각을 한다.
이제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상대하는 것도
에너지가 피곤하고, 사람들 때문에 지치는 게 싫어서
그저 내 모습 그대로를 함께 해 주는 소소한 지인들만 가까이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