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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훈 Aug 16. 2024

함초롬히

비 젖은 저녁 그대 집 앞
함초롬히 서있던 그대
구름 속 햇살처럼
우산뒤로 숨어버린 그대

보일 듯 말 듯  애타는 마음
우산밖으로 보인 찰나의 설렘
 영원의 잔영으로
온몸을 휘감는 그대의 미소

그대 머물다 떠나버린

 그 길처럼
어느새 빗방울 눈물되는

 텅 빈 도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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