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못하지만)

by 이상훈

하늘이 푸르던 저녁 그대와 걷던 골목

얼마나 좁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가슴속으로 난 그 길을

오늘도 그대와 걸어갑니다


간판이 파랗던 함께 갔던 카페

이름은 기억 못 하지만

환히 웃던 그대 미소

기억 속 자리한 찻집에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차마 잡지 못했던 그대 손

스치던 그날 그 감촉

지금은 느낄 수 없지만

내 손 깊숙한 곳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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