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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움 Mar 01. 2024

이건 못 참지!

살찌는 소리가 들려도 길게 보면 남는 장사

호박고구마 vs 밤고구마

고구마 예찬론자로서 황금 호박고구마든 베로니카든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고르자면 퍽퍽하다 못해 먹다 보면 목메기 십상인 밤고구마 파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밤고구마 먹고 목이 메일 때쯤 꼬소한 우유 한 잔 마셔주면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애정해 마지않는 밤고구마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냉장고에 늘 자리를 잡고 있는 나의 소울 소스, 마요네즈를 꺼내온다. 


살찌는 게 싫어 매일 운동을 하고 그날그날의 몸무게에 따라 식단 조절을 하며 살아간다. 목표 체중을 유지하는 이 뿌듯하지만 빡빡한 생활양식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 끼를 먹더라도 만족스러운 한 상은 필수다. 아무리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들 닭가슴살, 달걀, 오트밀, 양배추, 버섯 등을 아무 간도 하지 않고 삶거나 데친 상태로만 매일 먹는다면 분명 입이 곧 터지며 폭주하는 나와 마주하게 됨은 불 보듯 뻔하기에, 취향을 듬뿍 반영한 나만의 레시피대로 다이어트식단을 즐기기 시작했다. 칼로리는 대폭 상승할지라도 길게 보면 이게 남는 일일 듯싶다. 정신 건강도 물론이고.





# 오트밀

1. 오트밀 죽: 오트밀은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될 만큼 영양학적인 면, 다이어트적 요소를 두루 갖춘 효자 곡물이다. 특유의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다행히 나는 매우 좋아한다. 밥 대용 먹을 때는 반찬과 함께 양껏 먹거나 조금 더 꾸덕하게 만들어 메이플시럽이나 프락토 올리고당, 꿀을 섞어 먹는다. 진짜 꿀맛이다.  


2. 오트밀 베이킹 및 간식: 입 터짐 방지용으로 오트밀 스콘, 쿠키, 빵으로 만들어 먹는다. 식감도 맛도 예술인 데다 식이섬유가 백미의 약 19배에 달해서 다음날 개운하게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단, 너무 맛있어서 적당량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다양한 종류의 오트밀 간식



 

# 닭

1. 닭가슴살 샐러드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닭은 여러 형태로 요리가 가능한 만능 재료다. 거기에 다양한 소스와도 정말 잘 어울리니 질릴 틈이 없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드레싱은 피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누누이 말했듯 지속가능한 식단을 위해서 닭가슴살 샐러드에 상큼 달콤한 유자드레싱, 꼬소한 참깨드레싱, 상큼 시큼한 발사믹 소스는 필수다. 


2. 삶은 닭, 닭볶음탕 외

데친 닭고기는 완벽한 다이어트 식단이다. 하지만 이것만 먹을 순 없다. 불닭소스나 닭강정 소스와 함께 한다. 스무 배는 맛나진다.

한동안 빠져 거의 매일 먹었던 닭가슴살 샐러드, 저기 저 노란색의 유자마늘쫑 소스 덕분이었다. (왼쪽)





# 각종 야채와 버섯

1. 양배추: 오트밀과 더불어 거의 매일 먹는 양배추, 무궁무진한 레시피로 발전 가능하다. 당연히, 양배추 샐러드에는 레몬청, 마요네즈, 콘마요 소스다. 

밀가루 없이, 달걀과 양배추 및 냉파 야채로 만든 나믜 양배추 부침에는 마요네즈가 찰떡궁합이다. (오른쪽)



2. 버섯

그중 식이섬유의 일종인 키토 카로킨이 풍부하게 함유된 팽이버섯은 장건강, 내장지방 감소,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버섯은 호불호가 갈리는 식품인데 이 또한 내 취향이라 즐겨 먹는다. 팽이버섯볶음에는 역시 불닭소스다. 






나의 반려 소스들과 함께라면
닭가슴살, 샐러드도 매일 가능하다.
것도 매끼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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