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악의 순간, 저혈당 쇼크(1)

내가 살면서 처음 겪었던 아찔한 순간

by 밤고구마

첫 직장에서 이러한 일이 터진 이후로 나는 또다시 취업을 준비했었고, 운이 좋게도 어느 개인의원 원무과에 다시 새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물론 새로 취업한 곳에서 나는 저번 일을 계기로 웬만하면 절대 나의 지병을 알리지 않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주로 화장실에 가서 몰래 주사를 맞기도 했으며, 나의 지병에 대한 언급도 웬만해선 잘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원무과 직원으로서 열심히 일하면서 조심히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조직생활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큰 사건들이 발생했었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직장생활 중에 ‘저혈당 쇼크’가 2번이나 나에게 찾아왔었던 것이다.




그중 첫 번째는 내가 직장생활 1년 차였을 때의 일이었다.


직장에서 오후 출근이 있던 어느 날, 이날 여동생이 편도선을 수술하고 3일 차 되던 날이었고 이날 퇴원하기로 해서 오전 중에 잠깐 여동생이 입원한 병원에 들렀다.

나는 여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점심시간이 되어 근처에 있는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사서 먹고 바로 직장으로 출근했었다.


생각해 보니 아마 이날 점심이 내가 평소 먹는 식사량보다 양이 좀 많았던 거 같아 평소보다 식사 주사량을 좀 더 맞았던 게 어쩌면 저혈당 쇼크가 오게 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후 나는 일찍 직장에 도착해서 오후에 의원을 오픈하기 전, 나는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이때 이상하게 계속 식은땀이 많이 났었다.

아마 이때부터 이미 나에게 저혈당 증상이 왔었던 거 같은데, 나는 그날 오후 출근에 오픈 준비를 위해 청소를 열심히 하다 보니 단지 너무 더워져서 땀이 나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청소 다 하고 에어컨 바람을 쐬면 좀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청소를 끝내고 정리한 뒤, 시간에 맞춰서 의원을 오픈하였고 나는 평소처럼 일을 했었다.


여느 때처럼 나는 진료를 다 보시고 나오신 환자분의 수납을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수납 후 일어서서 환자분께 카드를 드리려는 그 순간, 갑자기 뇌가 정지된 것처럼 그러더니 머리가 핑 돌면서 나는 그만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그렇게 나는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상황 속에서 바로 내 옆에 있던 간호사 언니의 위급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수납을 하고 있던 환자분의 당황스러운 목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나는 내가 이런 상태임에도 이 모든 상황들이 걱정되었고, 이 와중에 의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내면에서 혼자 계속 버둥거리며 의식의 끈을 끝까지 잡고 있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이내 점차 의식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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