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상태에 따른 다양한 당뇨 증상들

내가 직접 겪었던 혈당 상태에 따른 당뇨 증상들

by 밤고구마

나는 당뇨인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혈당 상태에 따른 다양한 당뇨 증상들이 있었다.




먼저 ‘고혈당’ 일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1) 당뇨 판정받기 전 대부분 많이 겪었던 고혈당 증상들

- 물을 자주 찾게 된다.

- 소변이 자주 마렵다.

- 음식을 먹어도 먹어도 계속 허기진다.

- 살이 점점 빠진다.


2) 지금도 고혈당이 나오면 자주 겪는 증상들

- 혀와 목이 마른다.

- 눈이 뻑뻑하니 따갑고 시리다.

- 머리가 아프다.


3) 고혈당 수치가 엄청 높을 때 겪었던 증상들

- 입 안이 텁텁해진다.

- 속이 안 좋아진다.

- 배가 아프다.

- 구토 및 설사를 하게 된다.

- 가끔 얼굴에 피부 염증이 일어난다.

- 몸속 내부 장기들이 전반적으로 수축되어 쪼이는 느낌이 든다.


방금 말한 이러한 증상들은 내가 고혈당이 왔을 때 겪었던 증상들이다.

고혈당은 혈당을 체크하지 않아도 이러한 주요 증상들 때문에 내가 현재 고혈당인 상태를 빨리 캐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혈당 수치가 엄청 높을 경우에는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그다음 날까지 이러한 증상들이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후유증들도 서서히 사라지기는 하나 몸이 너무 힘들었던 경우가 많았다.

보통 고혈당보다는 저혈당이 당뇨인에게는 위험하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저혈당일 때도 힘들었지만 고혈당일 때는 정말 내 몸이 이러한 증상들을 견뎌내기에 너무나도 힘이 들었던 것 같다.


고혈당도 수치가 너무 높으면 저혈당처럼 쇼크가 올 수도 있으며, 당뇨환자나 당뇨 전단계에 있는 사람이 정상 범위에 있던 혈당 수치가 갑자기 몇 배에서 수십 배까지 치솟아 급성으로 고혈당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저혈당보다 예후가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이 급성 고혈당 증상이 무서운 당뇨 합병증들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만약 당뇨환자가 고혈당이 심하게 올 경우에는 보통 1형 당뇨인은 재빨리 인슐린 주사를 맞아서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혈당 수치가 안 잡히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또는 2형 당뇨인이 그런 상황을 겪을 경우, 그 즉시 병원에 가서 집중치료를 받거나 심하면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혈당이 급성으로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평소에도 혈당 관리를 신경 써서 잘해주는 것이 좋다.




반면, ‘저혈당’ 일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 어지럽다.

- 식은땀이 난다.

- 머리가 띵해진다.

- 정신이 몽롱해진다.

- 몸이 떨린다. (만약 저혈당이 심하게 오면 몸이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심하게 떨린다.)

- 가슴이 두근거린다.

- 배가 고프다.

- 나도 모르게 생존본능적으로 음식을 자꾸 찾게 된다.

- 뭔가 무거운 게 나의 몸을 짓눌러서 내가 마치 심해 밑으로 저 깊숙이 푹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 몸이 무기력해지고 피곤하다.

- 하품을 자주 하게 되고 잠이 온다.

-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이상한 고집을 피운다.

- 간혹 정신이 없어서 지금 상황에 안 맞는 말을 내뱉기도 한다.


나는 평소 혈당 수치가 낮을 때랑 혈당 수치가 엄청 낮을 때랑 대부분 저혈당 주요 증상들이 대부분 다 똑같이 나타났다. 그래서 이 증상들을 따로 구분 짓진 않았는데 굳이 차이가 있다면 혈당 수치가 엄청 낮을 때는 위와 같은 증상들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보통은 위와 같은 증상들로 저혈당 상태를 빨리 캐치하게 되지만, 가끔 고혈당과는 다르게 저혈당 증상을 빨리 캐치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아마 내 생각으로는 혈액 속에 당분이 부족해지다 보니 당분이 부족한 혈액이 뇌로 가면서 두뇌회전이 잘 되지 않아 그러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혈당을 직접 체크해 봐야 저혈당인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이 보통 머리를 많이 쓰거나 힘든 일을 하고 나면 당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되고, 결국은 왜 초콜릿이나 달달한 라테 등을 섭취하게 되는 것인지 지금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리고 당뇨환자가 저혈당이 올 경우에 초콜릿이나 에너지바,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는 것보단 사탕 3~4개나 당류가 높은 음료수를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초콜릿이나 에너지바, 아이스크림은 지방이 포함된 식품이다 보니 당 흡수력이 지연되어서 오히려 좋지 않다고 예전에 나의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저혈당이 오면 대체로 사탕이나 음료수를 빨리 섭취하는 것이 더 낫다.


만약 당뇨환자가 저혈당이 심하게 온다면 저혈당 쇼크가 올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환자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이므로 이때 환자에게 어떤 음식물이나 음료를 먹이게 된다면 기도가 막힐 수도 있으니 환자를 빨리 응급실로 이송하여 포도당 수액을 맞게 하는 것이 좋다.




내가 경험한 이 주요 증상들은 고혈당일 때 또는 저혈당일 때 증상들이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에는 이 증상, 또 다른 날에는 이 증상 등 그날에 따라 주요 증상들이 1~2개 정도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 나는 당뇨를 이론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혈당 상태에 따른 증상들을 단번에 캐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당뇨인으로서 어연 20년 정도 생활하다 보니 어느 정도는 감으로 혈당 상태를 캐치할 수 있게 되었고, 대략적으로 고혈당 수치에 따라 인슐린 주사량을 가늠하여 주사를 맞기도 하며, 저혈당일 때는 어느 정도의 당분을 섭취해야 하는지, 내가 섭취한 음식량에 따라 나는 인슐린 주사를 얼마나 맞아야 하는지 이제는 감으로 혈당 관리를 하기도 한다. 특히 직장 생활하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경우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당뇨인에게 혈당 체크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나는 하루동안 틈틈이 혈당을 자주 체크하기는 힘들더라도 하루에 최소 2~3번 이상은 꼭 혈당 체크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했었다.


이러한 과정들이 어쩌면 당뇨인들에게는 숙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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