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눈물의 온도

by 박동규

당신은 오늘 하루 많은 일을 겪었다.

적어도 숨을 만번이상 쉬었지 않은가.


그 많은 일들을 처리함에 있어

눈물이 필수불가결하다면,


누군가 마법을 걸어

당신의 눈물에서 물줄기를 끌어낸다면,


아니면 때론 그냥

그냥 흘리고 싶다면,


흘리자. 자연스레.

단 온도는 설정해서.


만약 생애 세번의 눈물을 흘려야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그 눈물은 뜨거운 눈물에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오늘의 눈물은 미지근하게,

흐른지도 모르고 증발하게,

자국조차 남지않게 흘려버리자.



뜨거운 눈물을 위한 물길을 트도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도록,

마음에 자국이 남지않도록,

또 내일을 아름답게 빛내도록,


살아있느라 고생한 당신에게

작가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오늘을 살아내느라, 숨쉬어 내느라, 버텨내느라,

수고많았다.

10E25E7D-7FAD-42BA-B7D2-84FFBF91066A.png

이상.



keyword
이전 05화빛나지 않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