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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 않는 꽃

by 박동규

일반적으로 꽃은 아름답다.

벚꽃, 목련, 개나리, 유채꽃...

그리고 당신이라는 꽃.


당신도 한 송이의 꽃이다.

빛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그렇다고 그 본질이 흐려지진 않는다.

여전히 아름답단 뜻이다.


지금 당신이 그늘에 있어,

당신의 아름다움이 빛나지 않을지라도,

막 환하게 타오르지 않을지라도,


어느 날 햇빛이 자리를 옮겨

당신의 자리를 비출 때,

그때를 기다려보자.

그때 한없이 빛나보자.


우리는 한 송이의 꽃이다.

빛나지 않을지라도, 환하지 않을지라도,

여전히 아름답다 칭해질만하다.


기다리자. 버티자. 그리고는 빛나자.

때가 오면, 한없이 빛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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