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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누 Nov 12. 2023

9. 앞으로를 위한 다짐

살아간 날 보다 살날이 더 많이 남아 있음을.

30대 후반을 살아오면서 느낀 후회가 있다. 그 후회를 앞으로의 40년의 미래에는 하지 않기 위하여 이 글을 남기기로 했다.


첫 번째, 산책이 주는 따스함.

산책이란 것을 해본 적이 없다. 산책을 왜 하는지 조차 몰랐다.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면서 걸은 적은 많지만  혼자 오래 걷는 것은 하지 않았다.

둘이 걷는 것도 좋지만, 때론 혼자 걸으며 자연히 정리되는 생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퇴원 후 자주 걸으려고 하는 것이 자연스레 산책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생각의 정리가 되는 그 시간이 너무 좋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동네에 몰랐던 작은 것들이 느껴지고, 몰랐던 소중함이 간절히 다가온다. 단순히 걷기만 하는 그 행동은 왜 마법처럼 다가오는지.


두 번째, 돈 때문에 소심해지지 말자.

아는 형과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내가 먼저 제안했으나 당연히 반반으로 먹을 줄 알았는데 8만 원어치 먹고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 결국 고스란히 내가  셈이다. 어찌나 분이 나던지.

근데 내가 먹자고 했을뿐더러 돈 4만 원 일뿐이다.

4만 원에 사람을 미워하는 내가 싫을 뿐이다. 관대해지자. 여유가 왜 없는 것인가? 돈의 노예가 되었다. 돈의 주인이 되자.


이제는 돈 때문에 감정이 상하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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