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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7 배터시 공원, 런던의 야생 여우 발견

런던의 길고양이 새끼 여우를 만나다.

by 송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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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차려진 아침식사.

대신에 오늘은 할머니가 일찍 외출을 해야 하는 날이래서 미리 차려놓고 나간다고 하셨다.

진짜 할머니랑 사는 느낌이군.


그랬더니 아침에 일어난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아래와 같았다.


할머니 눈치 안 보고 자유럽게 먹을 수 있는 아침.

오잉?

그런데...


너 진짜로 존재하고 있는 아이였구나!

할머니 성격을 보면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음이 틀림없다.

아마, 할머니가 출타한 관계로 어슬렁 어슬렁 여기까지 무언가를 찾아 내려온 것이 아닐까.


밥도 눈치 안 보고 먹었는데, 그 기세를 몰아 1층 구경도 눈치 안 보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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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들고 방으로 올라와서 오전은 쉬기로 했다.


그렇게 오늘의 일정은 12시가 넘어서야 시작되었다.

늘 타던 곳에서 버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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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던 재개발 공사장 식물인간들.


학교 놀이터인가?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런던 잼민이들아.

뀌익 뀌익.


버스에서 내려서 걸었다.

다음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서다.

오늘은 드디어 배터시 구경을 하는 날.

배터시 공원을 지나서 배를 타며 보았던 배터시 발전소로 간다!

이 갈색의 고층(나름) 건물들이 즐비한 동네가 바로 첼시.


첼시의 베이커리.

건물이 리모델링 중인가 보다.


버스 환승 성공.

오늘 내 버스 동행들.

남쪽으로 머리를 꺾은 버스는 탬즈강을 건넌다.


강만 건너면 바로 배터시다.

풀럼 강 건너가 푸트니인 것처럼.


버스에서 내려서 공원을 향해 가는 길.

그런데?

와!

저게 뭐야!

야생의 여우다!

런던에서 길고양이처럼 보인다는 여우.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

그것도 그냥 여우도 아니고 새끼 개체다.

뭐 하니?

들어가려다 머리가 커서인지 포기하는 녀석.

어마어마한 귀여움에 지나가는 붙임성 좋은 누나와 소감을 나눈다.


그리고 도착.

웰컴!

지도의 관리상태가...?

엄청 큰 공원 중 하나다.

그래서 안에 여러 시설들이 있다.

익스트림 체험형 놀이시설도 있었다.


대략 이런 느낌.

정말 정글 속 정글짐.

남녀노소 즐기고 있었다.

당연히 유료시설.


아래에는 유아용 놀이터도 구비.

탐나는 장소.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아이스크림 트럭.

그들을 지나 공원 탐색을 이어갔다.

좋은 하늘 아래 좋은 나무 한 그루.

예전 펌프 하우스를 갤러리로 사용 중인 건가?

그런데 현재 폐쇄 상태인 것 같았다.

이곳 연못에도 새 모이 주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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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렀다.

탬즈강과 면한 북쪽에 도착하면 이런 동양풍의 건물이 있다.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설치된 듯하다.

나는 이제 발걸음을 배터시 발전소가 있는 동쪽으로 옮겼다.

공원 내에 작은 동물원도 있다.

저 원숭이가 아이콘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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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에 맞춰가면 먹이 주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모양.

그 옆에는 테니스 코트가 많다.

출구즈음 도착했을 때 발견한 런던 청소년들 현장학습 버스.

우르르 내리더니 동물원 방향으로 걸어갔다.


다음 에피소드는 드디어 배터시 발전소다.



ep.6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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