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전통의 핫플레이스, 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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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의 성스러운 음악이 가득했던 교회를 나와서 속세의 대표주자 소호 돌아다니기.
목적지 없이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근방을 돌아다닐 것이다.
고든 램지의 나라에 있는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
본토는 다를까?
물론 한국에서도 가본 적이 없다.
차이나 타운 느낌이 낭낭한 거리.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중국풍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었다.
그 구간을 지나는 만큼은 중국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마주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국계 미국인이었던 까닭이리라.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소호의 다른 구역과 다를 것 없는 인종분포를 보여준다.
하늘에 걸린 빨간 등에 무슨 축제라도 열리고 있나 싶은 궁금증이 든다.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지나가는 인파가 엄청나다.
어떤 마법 세계가 떠오르는 가게.
아씨오.
그리고 도착한 나의 목적지.
바로 '소호 하우스'.
예전에 어느 책에서 처음 알게 된 곳인데, 그 부분을 세 번을 읽었을 만큼 나를 매료시킨 장소라 꼭 한 번 냄새라도 맡고 싶었다.
전 세계에 체인을 두고 있는 시설로 프라이빗 멤버십 제도로 운영된다고 한다.
회원들에게 숙박, 음식, 라운지, 커뮤니티 장소를 제공한다.
멤버도 아니고 예약도 안 되어있는 나에게 허락된 공간은 오직 리셉션 로비뿐이었다.
그래도 이 아늑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을 일부나마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스러웠다.
작지만 어둑하고 아늑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내 마음을 충족시켜 주었다.
친절한 직원은 아쉬워하는 나를 위해 바로 옆에 'Ketnner's' 호텔을 구경해 볼 것을 추천했다.
Soho house group에서 인수를 하여 그들의 스타일대로 운영을 하고 있어서 유사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곳은 멤버십제도가 아니라 일반 호텔로써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희소식에 감사 인사를 남기고 옆집으로 이동.
직원의 설명이 맞았다.
소호 하우스 로비에서 느꼈던 무드가 그대로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어둑하면서 앤틱하지만 낡지 않은 공간이 좋았다.
다음 장소로 이동 중에 만난 해리포터 연극이 있는 극장.
나름 해리포터 팬을 자부하는 터라 이 극의 시나리오는 책으로 이미 읽어보았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IP가 IP인지라 성황리에 공연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 목적지였던, 딘 스트리트의 소호 하우스.
아까 방문했던 소호 하우스의 다른 지점이다.
아쉽게도 이곳은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여기까지로 소호에서의 모든 목적지를 상실한 나.
방랑자의 정처 없는 발걸음은 '소호 스퀘어 가든'에 닿았다.
필시 가운데의 오래된 저 건물이 이 광장의 아이콘이렸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의 디자인이 각양각색이다.
일관되어 통일된 느낌도 좋지만 이렇게 지루하지 않은 느낌도 좋다.
광장의 벤치는 이미 만석이다.
만석 닭강정 먹고 싶다.
헛소리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소호 산책을 마무리했다.
역시나 런던은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우러진 곳이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ep.38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