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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사과 Jan 07. 2025

엄마, 당신은 세상을 수놓는 빛나는 꽃이었기에

내가 세상에 태어나
입술을 떼고 처음 부른 이름,
엄. 마.
그 짧은 두 글자가
당신의 세상을 밝혔지요.

처음 그 이름처럼
완전했던 나의 첫 세상,
어린 울음 속에서도
온전히 나만을 안아주었습니다.

엄마의 그 작디작은 등은
내 삶의 산이 되어
가볍게 업어 주셨지요.
어린 날의 꿈과 울음을 싣고
끝도 없이 걸어주었습니다.

당신의 낮은 목소리 그 안엔
바다 같은 깊이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흔들릴 때마다
세상을 이겨낼 닻을
마음속 깊이 내려주셨지요.

나는 어쩌면 당신의 인생에  
한 그루 나무일 것입니다.
뿌리 깊은 곳엔
당신이 흘린 땀과 눈물,
끝없는 사랑이 스며 있습니다.

엄마,
당신은 세상을 수놓는 빛나는 꽃이었기에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가슴이 젖어옵니다.
이제 다짐합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피어나는
또 하나의 꽃이 되겠다고.

당신이 되어줄 순 없지만,
당신의 사랑을 잇는 사람이 되겠다고.
이제 나의 꽃잎으로
당신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엄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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