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나는
파랑새를 찾아 헤맸다.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그 푸른 날개의 전설을 따라
가던 길 멈추고 또다시 길을 나섰다.
어딘가엔 있을 것 같아서
숲 너머, 산등성이 저편
바다 끝, 붉게 물든 수평선까지
눈이 닿는 모든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들판은 여전히 고요했고
하늘은 어제와 다름없이 푸르렀다.
길 잃은 발걸음이 지칠 무렵
눈을 감아보니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행복은
가슴속 어딘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내가 사랑한 순간들,
작은 웃음과 따스한 손길들
그 모두가 파랑새였다.
그제야 깨달았다.
행복은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파랑새는 늘 나와 함께
내 가슴속 푸른 날개를 펴고
오늘도 노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