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베넷씨의 다섯 딸들 파헤치기
『오만과 편견』의 베넷 씨에게는 다섯 딸들이 있다. 제인이 가장 큰 언니이고 다음 순서대로, 엘리자베스, 메리, 캐서린(키티), 리디아이다. 베넷 씨는 그 중에서 책을 좋아하고 사려깊은 엘리자베스를 가장 사랑하며, 키티와 리디아는 경박하고 바보같다고 말한다. 반면 베넷 부인은 자신을 닮은 키티와 리디아를 편애하면서 결혼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엘리자베스를 못마땅해 한다. 물론 소설의 결말은 모두 행복한 결혼으로 끝나게 되니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맏딸인 제인은 천사같은 마음과 신중함을 갖춘 딸로 나온다. 자매 중에 언니를 가장 믿고 의지하는 엘리자베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돈독한 자매애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엘리자베스, 최선을 가정한다 하더라도 말이야, 그의 누이들과 친구들이 모두 그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기를 바라는데, 내가 그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언니가 알아서 결정해야지."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신중하게 잘 생각해봐서 두 누이의 뜻을 거역함으로써 겪게 될 불행이 그분의 아내가 됨으로써 얻게 될 행복을 훨씬 능가할 거라고 판단되면, 나라면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고 충고하겠어."(173)
"제인!" 엘리자베스가 큰 소리로 말했다. "언니는 너무 착해. 마음씨 곱고 딴마음이 없는 게 정말 천사 같아.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언니가 이 정도까지 착한 사람이라는 건 몰랐던 거 같아. 진짜 제대로 언니 생각 해 준적도 없는 것 같고."(194)
제인은 감정에 민감하고 실연의 상처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면모를 갖고 있다. 빙리 씨가 네더필드를 떠난 후 그의 사랑이 떠났다고 상심해 하는 제인을 두고 가드너 부인(베넷 부인의 올케이자 베넷 씨 딸들에게는 외숙모)이 다음과 같이 하는 말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그래, 맞아! 그게 바로 그 사람이 제인에 대해 느꼈을 그런 유의 사랑의 증거겠지. 불쌍한 제인! 정말 안됐구나. 걔의 성격으로 봐서 쉽게 극복하지 못할 텐데. 리지, 너한테 그런 일이 있었더라면 차라리 나올 뻔했는데. 너라면 더 빨리 웃어넘겨 버릴 테니까. 그런데 내가 런던에 돌아갈 때 제인더러 함께 가자고 하면 어떨까? 장소를 바꿔보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거고."(203)
그러나 제인은 사람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면모를 지니고 있어서 누구든지 그녀를 믿고 맡기게 된다. 가드너 부부의 초대로 엘리자베스가 그들과 더비셔 지역으로 여행가게 됐을 때, 부부는 자신들의 네 아이들을 제인에게 맡긴다. 아이들을 살뜰하게 잘 보살피는 모습에서 제인의 성향을 그 부부는 잘 알고 있다. 가드너 부부는 제인이 있었기에 안심하고 롱본의 베넷 씨 집에 아이들을 맡겼던 것이다. 만약 리디아와 키티만 있었다면 결코 아이들을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
가드너 씨 부부가 마침내 네 아이들을 데리고 롱본에 모습을 나타냈다. 아이들, 즉 여섯 살짜리와 여덟 살짜리 두 여자 아이와 어린 남동생 둘은 남아서 사촌 제인을 가장 좋아하기도 했거니와, 제인은 늘 사리가 반듯하고 마음이 고와서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예뻐해 주거나 놀아주는 등 여러모로 아이들을 돌보는 데에는 아주 제격이었다. (333)
『오만과 편견』에서 메리에 대한 설명은 많지 않지만, 그녀가 어떤 성향의 딸인지는 잘 묘사되어 있다. 메리는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자신의 소질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노래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은 메리 자신 뿐이고 다른 이들은 노래 솜씨에 큰 점수를 주지 않는다. 메리는 때로는 눈치없이 자신의 생각을 밀어부치는 성향도 갖고 있다.
저녁 식사가 끝나 모두들 이제 노래를 들을 시간이라고 말하자, 메리가 사람들이 청하기도 전에 나서서 엘리자베스를 창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메리가 허영심을 과시하는 걸 막아보려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며 갖은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메리는 그녀의 눈치를 읽어낼 생각조차 없었으니 그렇게 행복한 자기 과시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던 그녀가 노래를 시작했다. 엘리자베스는 더할 나위 없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동생에게 눈길을 고정시키고, 노래의 여러 절을 부르는 동안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표정을 지었는데, 그런 노력 또한 수포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감사를 표하는 가운데서 한 곡조 더 해주면 고맙겠다는 소리가 언뜻 나오자 30초나 쉬었을까. 곧 다시 노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메리의 노래 솜씨는 결코 과시할 만한 것이 못 되었다. 성량은 적었고 태도는 과장되었다. 엘리자베스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의 시간이었다. 제인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 보려고 그녀 쪽을 바라보았으나 그녀는 빙리와 편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다시 빙리의 두 누이들 쪽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그들이 서로 조롱의 표정을 교환하면서 다아시에게도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146)
다른 딸들이 모두 싫어하는 콜린스 목사를 메리만 높이 평가해준다. 베넷 부인의 생각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베넷 부인은 그(콜린스 씨)가 밑의 딸들 중 하나를 고를 작정일 거라고, 그가 이미 메리를 설득해 놓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싶어했다. 메리는 다른 딸들보다 그의 능력을 훨씬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종종 그의 생각이 건전하다는 데 주목했고, 비록 그녀만큼 똑똑하지는 않지만 독서를 하고 그녀를 모범으로 삼아 스스로를 향상시키도록 격려를 받는다면 그도 매우 유쾌한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식의 희망을 품기도 했다. (179)
메리는 분위기에 편승하려 하지 않고 때로는 고지식한 면도 있다. 자매들의 우애나 당시 여성의 매력 중에 하나인 요리에도 자신은 소질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한다. 키티와 리디아가 조지 여관에서 언니들을 만나 냉육 요리를 대접했던 일화를 언급하면서 메리 언니가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자 메리는 다음과 같이 진지하게 대답한다.
"얘. 막내야. 나도 그런 즐거움을 평가 절하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런 것들은 여성들의 일반적인 심성과 분명히 합치하는 것일 테니 말이야. 그러나 나한테는 그런 게 전혀 매력이 없다는 걸 말해 두고 싶어. 난 책이 훨씬 더 좋단다." (311)
넷째인 키티와 막내인 리디아는 어떤 딸일까. 두 딸은 다소 경박하고 오로지 관심은 장교들과의 교제 혹은 사교장에서 입을 예쁜 드레스 등에 있다.
일단 메리턴에 들어서자 그(콜리스 씨)는 더 이상 어린 두 사촌들(키티와 리디아)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들의 눈은 즉시 장교들을 찾아 거리를 두리번거렸고, 굉장히 맵시 있는 모자가 아니면 가게 진열장에 내걸린 최신 모슬린 정도가 아니면 그 무엇도 장교를 찾는 그들의 시선을 되돌릴 수 없었다. (104)
이런 딸들에 대해 여느 아버지라면 단호히 딸들을 훈육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베넷 씨는 그럴 마음이 없다. 단지 경박한 딸들의 행동을 비웃는 정도로 만족한다. 베넷 부인 또한 딸들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딸들을 감싸고 돈다. 이러니 어린 동생들을 걱정하는 것은 엘리자베스와 제인의 몫이다.
아버지는 어린 딸들의 경박하고 들뜬 행동을 제지하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하시지 않고 그걸 비웃는데 만족하셨다. 그리고 올바른 처신과는 거리가 먼 어머니는 문제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와 제인이 자주 합심하여 캐서린과 리디아의 경박한 행동을 저지하려고 노력하긴 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감싸고돌기만 하는 상황에서 무슨 개선의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 의지가 박약하고 성미가 급하며 리디아가 하자는 대로만 따라하는 캐서린은 언니들이 충고하도 할라치면 언제나 발끈했다. 그리고 제멋대로인 데다 경솔한 리디아는 그들의 이야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그들은 무지하고 나태하며 허영만 가득했다. 메리턴에 장교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와 시덕댈 것이었고, 롱본에서 메리턴까지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 한 영원히 메리턴에 놀러갈 것이었다. (300)
하트퍼드셔의 조지 여관 식당에서 언니들을 기다리고 있던 키티와 리디아는 언니들을 만나자 그곳에서 쇼핑한 물건들을 자랑하면서 심지어 돈이 없으니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키티와 리디아는 경제관념이 없고 머리 속에는 장교들과의 만남, 무도회 참석 등만이 들어있다.
"이모는 리지 언닌 콜린스 씨의 청혼을 받아들였으면 좋았을 거래. 그렇지만 무슨 재미가 있었겠어? 아유! 언니들보다 내가 먼저 결혼해 버릴까. 그러면 어른 노릇을 하면서 무도회마다 언니들을 데려갈텐데. 나 좀 봐! 저번에 포스터 대령 댁에서 참 재미있었어. 그날 낮에 미리 정한 대로 키티와 둘이 거기 갔는데, 포스터 부인이 저녁에 작은 무도회를 열겠다고 약속했어..."(309)
엘리자베스는 어른 들에게도 다소 호들갑스럽고 버릇없이 구는 리디아를 매우 걱정스러워 한다. 딸 샬럿의 결혼 소식을 전하려 온 루카스 경에게 리디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콜린스 씨는 둘째 언니와 결혼하고 싶어한다고 크게 말하거나 결국 루카스 양이 콜린스 목사와 결혼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았을 때도 그 결혼은 퍼트릴 소문 중의 하나에 불과했다.
키티와 리디아는 자기들은 루카스 양이 하나도 부럽지 않고 겨우 목사와 결혼하는 게 뭐 좋으냐고 했다. 그들에게 이 사건은 메리턴에 퍼뜨릴 소식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184)
리디아는 메리 언니가 무도회 등에 관심이 없고 책이 훨씬 좋다고 진지하게 말해도 아무 관심이 없다. 리디아와 키티의 성향은 젊은 시절 베넷 부인의 모습을 닮아 있다. 베넷 부인도 젊은 시절 그런 성향의 여성이었음이 간혹 묘사되기도 한다.
다정다감한 어머니도 그들과 슬픔을 나누었다. 그녀는 25년전 자기도 비슷한 상황에서 괴로워했던 기억을 되살렸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이지 그때 밀러 대령의 연대가 가버리고 나서, 이틀을 그냥 울었단다.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구나."
"정말 내 가슴이 터지고 말거야." 하고 리디아가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브라이턴으로 갈 수만 있다면! 그렇지만 아빤 너무 까다로우셔."(320)
엘리자베스는 키티와 리디아의 제멋대로의 모습이 눈에 띄어서 이웃들에게 소문이 나고 나머지 가족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음을 베넷 씨에게 털어 놓는다. 아버지로서 자식의 무절제한 모습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은 말이다. 앞으로 리디아가 위컴과 사랑의 도피를 떠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베넷 씨에게 이런 말을 단호하게 할 딸은 엘리자베스 밖에 없었고, 베넷 씨 또한 아내 보다 둘째 딸의 단호한 부탁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딸을 찾아 런던으로 서둘러 떠난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와의 관계에서 그녀가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를 잘 알 수 있지만 가족 내에서 자매들과의 관계, 그리고 부모와의 대화에서 그녀의 면면을 더 잘 느낄 수가 있다.
제멋대로인 데다가 뻔뻔스럽고 내놓고 절제를 우습게 하는 리디아의 성격 때문에 우리 가족의 비중이라든가 평판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요. 죄송하지만, 터놓고 말씀드려야겠어요. 아버지께서 나서서 개의 걷잡을 수 없는 성격을 단속하고, 그런 식으로 남자들을 쫓아다니면서 인생을 보낼 거냐고 타이르지 않으시면, 걔는 곧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질 거에요. 성격은 굳어버릴 것이고, 열여섯 나이에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아주 호가 난 바람둥이가 될 거에요. 그것도 천박하기 짝이 없는 최악의 바람둥이 말이에요. 어리다는 것하고 몸매가 봐줄 만하다는 것 말고는 매력도 전혀 없고, 찬미를 받고 싶어 날뛰어대니 모두들 꼴같잖다고 할 텐데, 그렇게 무식하고 텅 빈 머리로 그런 경멸을 어디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겠어요? 키티도 마찬가지로 위험해요. 걔는 리디아가 하는 대로 따라할 거예요. 허영심이 가득하고, 무식하고, 게으르고, 완전히 제멋대로에요! 제발! 아버지, 대체 가능하다고 보세요? 걔들이 어디서나 욕먹고 멸시받고 다니지 않을 거라고, 손위인 저희들까지 종종 그 치욕에 휩쓸리지 않을 거라고,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323)
엘리자베스는 빙리 씨 여동생도 인정하고 다아시 씨도 인정할 만큼 반짝 반짝 눈이 예쁜 여성이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글들이 있기에 두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인물들과의 대화에서 엘리자베스가 어떤 기질을 가진 인물인지를 좀 더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특히 지체 높은 귀족 부인, 캐서린 영부인과 나누는 대화를 한번 살펴 보자.
"언니와 동생들도 연주와 노래를 하나?"
"하나가 하지요."
"왜 모두 배우지 않았지? 모두 배웠어야지. 웨브 씨네 딸들은 모두들 연주를 하는데, 그 아버지는 수입이 아가씨 아버지만큼 많지도 않은데 말이야. 그림은 그리나?"
"아니요. 전혀 못 그립니다."
"뭐, 아무도?"
"아무도요."
"그것 참 희한한 일이군. 그렇지만 기회가 없었던 게지. 모친께서 봄마다 런던에 자식들을 데리고 가서 좋은 선생의 지도를 받게 했어야 하는 건데."
"어머니는 그렇게 하는 데 이의가 없으셨겠지만. 아버지께서 런던을 싫어하신답니다."
"가정교사는 이제 더 이상 안 쓰고?"
"저희 집에선 한번도 가정교사를 써본 적이 없답니다."
"가정교사를 쓴 적이 없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가정교사도 없이 딸 다섯을 집에서 교육시키다니! 그런 일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모친께서 자식들을 교육시키느라 완전히 종살이를 했겠군."
엘리자베스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도저히 웃음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누가 자식들을 가르쳤지? 누가 챙겨주고? 가정교사가 없었다면 틀림없이 방치됐을 텐데."
"어떤 가족과 비교하면 방치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배우고 싶을 때 방법이 없어서 못 배운 적은 없답니다. 언제나 책을 읽도록 권장해 주셨고, 선생님이 필요한 경우에는 모두 구해 주셨지요. 물론 게으르게 지내고 싶어한 사람은 그럴 수 있었겠고요."?(235)
베넷 씨 가정의 교육관을 비판하는 캐서린 영부인의 말에 엘리자베스는 조목조목 반박한다. 콜린스 목사였으면 이 귀족 부인의 말에 아무런 토도 달지 않고, "네 그렇습니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차고 소신을 가진 엘리자베스는 상대가 아무리 지위가 높은 귀족 부인일지라도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면 낮은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교육관에 대해 변론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자매들이 충분히 원하는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캐서린 영부인의 교육은 당시 여성이 교양을 쌓기 위해 배워야 하는 연주, 노래, 그림에 한정되어 있다. 엘리자베스의 교육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독서교육이 중심이었고 이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베넷 씨는 딸이 원하는 책은 언제든지 구입해주면서 딸들의 독서교육에 정성을 쏟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딸 들 중에서 엘리자베스만이 베넷 씨의 독서 교육을 잘 따랐지만 말이다.) 이 대화만 보더라도 엘리자베스가 이후에 다아시 씨와의 관계라든지, 위컴과 도망간 막내 리디아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예견할 수 있다.
제인 오스틴이 실제로 오스틴 목사로부터 충분한 독서교육을 받았고, 그녀의 삶에서 독서가 어떤 것이었는지 잘 알았기에 이 작품을 쓰면서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지 않았을까 싶다. 엘리자베스는 가장 제인 오스틴다운 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