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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롱나무

by 제이오름
ChatGPT Image 2025년 7월 23일 오전 10_28_51.png

너를 다시 본 건

여름날 경주 불국사를 가던 길이었지.

한 여름 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한들한들

내 기억의 문을 두드리네.

천역덕스럽게 기웃기웃


베롱 나무가 있던 집의 아이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베롱 꽃처럼 손을 흔들던 아이


한겨울 우리 집에 이사 올 때

처음에는 몰랐어. 창가에는 소나무만 있는줄 알았지.

저 멀리 모퉁이의 베롱나무

내 마음 속으로 스물스물,

다시 일어나봐


장미가 지고

수국이 졌는데,

베롱 꽃이 환하게 웃어주네


고향 집 앞마당에 베롱나무를 심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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