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우리말 둘레길 8

신체부위를 가리키는 말2

by 양산호 Nov 19. 2023

 우리말 둘레길 –8      신체부위를 가리키는 말 2


   나는 아무 소용없는 인간이야, 라고 말하는 여자에게 남자는 말한다. 

이 세상에 돌멩이 하나가 아무 소용없다면, 저 하늘에 수많은 별도 다 소용없어.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이것을 보자, 문득 연인들에게가 아니라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졌다. 

  “네가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저 하늘의 별도 쓸모가 없을 거야. 그게 무슨 말이냐고? 너와 별, 우주의 모든 것은 다 의미가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이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쉽게 판단하지 말자! 사람의 기억은 늘 착오를 일으키고,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야릇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눈이란 것도 그렇다. 착시를 일으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리고 우리가 배운 서양의 합리적인 사고,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된 얕은 지식으로 삶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식물의 연구라는 책에 의하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배에서 자신이 키우던 화초를 단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화초는 전극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돌멩이 모습이든 별의 모습이든 너는 소중하다! 


  이번에는 신체부위를 가리키는 말을 찾아보았다. 


  . 속손톱 : 손톱의 뿌리 쪽에 있는 반달 모양의 하얀 부분

  . 손톱눈 : 손톱의 좌우 가장자리와 살의 사이

  . 숫구멍 : 갓난아이의 정수리가 굳지 않아서 숨 쉴 때마다 발딱발딱 뛰는 곳


  . 아늠 : 볼을 이루고 있는 살. 아늠살

  . 알젓 : 버선이나 양말이 해져서 밖으로 비어져 나온 발가락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우멍거지 : 포경(包莖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자개미 : 겨드랑이나 오금 양쪽의 오목한 곳

  . 진구리 : 허리 양쪽으로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


  . 젖꽃판 : 젖꼭지 둘레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부분

  . 쥐젖 : 사람의 살가죽에 생기는, 젖꼭지 모양의 갸름하고 작은 사마귀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헹가래’는 우승한 운동선수들이 감독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만 생각하는데, 바닷가에서 수영 못하는 친구를 들어서 바닷물에 빠뜨리는 것도 헹가래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활개를 들어 올려 자꾸 내밀었다 들이켰다 하는 것도 헹가래네요. 아, 올 여름에도 짓궂은 친구들이 헹가래를 많이 하겠네요!

  

2)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 꼬막 캐는 모습이 한 번씩 텔레비전에 나옵니다. 벌교던가요? 이때 펄에 발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밀고 다니는 판자를 무어라고 할까요? ‘널배’ 또는 ‘뻘배’라고 두산백과사전에 나와 있는데 국어사전에는 안 나오네요. 


  3) 전에 아버지들이 방에 앉아 계실 때 잘 하셨던 자세지요. 앉아서 두 무릎을 세우고 무릎이 팔 안에 안기도록 끼는 깍지는 바로 ‘무릎깍지’라고 합니다. (끝) 

이전 18화 우리말 둘레길 9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