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후 일주일
7월 31일 드디어 첫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하며 머리를 뜯으며 쓰고 그렸던 시간들.
과연 이 책이 출간이 될 것인가?
내가 감히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증정본을 받기 전까지 이 모든 일을 믿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첫 책이 도착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출간 후 며칠 후 우연히 알라딘에서 내 책이 가족그림책 분야에 올라와 있는 걸 확인했다.
응? 뭐지?
내가 돼지책 위에 있는 거야?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물론 다른 책들은 출간된 지가 오래되었고 나는 신간의 효과이겠지만
기분은 좋았다 (앤서니 보고 있나?)
그리고 며칠 후, 6위를 찍고 설마 또 올라가겠어 생각했는데
출간 일주일 후,
응? 내 책이 3위라고?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위에?
이게 뭐지?
내가 그럴 깜냥이 되나?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아무래도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기에 그런 것 같다.
비록 잠깐이겠지만 (훌륭한 책들은 많으니까)
잠시라도 알라딘에 이렇게 높게 오른 건 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날, 남편이 도착하자마자 말했다.
“책 더 주문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