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아이디어는 어떻게 모을까?
그림책을 쓰기로 한 후 내가 가장 많이 한건
많이 읽고 관찰하고 쓰기이다.
읽기의 경우 도서관에서 아동 그림책 코너에 가서 좋아하는 책들을 골라 천천히 살펴보는 것을 좋아하고
쓰기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것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아이디어를 쌓는다.
이 노트들은 작년부터 사용하던 건데 편한 공책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무작정 적어본다.
일기처럼 쓰기도 하고 일단 편하게 쓴다.
그 많은 글 중에서 아! 이거 그림책으로 써 보면 괜찮을 것 같은데 싶은 건 그림책 글로 다듬어 본다.
그림책뿐만 아니라 다른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많이 써 봐야 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 즐거움을 찾는 걸 좋아해서
나는 자주 일상의 경험을 쓰고
때로는 지인과 나눈 대화를 쓰기도 하고
미디어를 보며 느낀 것을 쓰기도 하고
쓸 주제는 차고 넘치는 것 같다.
하지만 그중에서 어떤 것이 나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엄마네 식당>의 경우
10년 동안 해외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엄마의 집밥을 먹으며 느꼈던 강렬했던 감정을 잃고 싶지 않아
글을 쓰게 되었고 결국은 그림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지금 쓰고 있는 그림책 원고의 경우
작년 가을 산속에 다람쥐들이 도토리가 없어 사람들의 먹이에 익숙해진 뉴스를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결국 아이디어는 내 주변에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있다.
자세한 관찰과 사색 그리고 기록의 행위까지 이어져야 하나의 글이 만들어진다.
나는 지금도 부엉이 눈을 깜빡이며 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뭐 재미있는 이야기 없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