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집으로 가는 길
저자: 프란 프레스톤 개논 글 그림, 임은경 옮김
출판사: 동심
"우리는 길을 잃었어!
너무 멀리까지 배를 타고 왔나 봐.
이제 우리는 집에 가고 싶어."
북극곰이 도도새에게 소리쳤어요.
"물론 너희는 집에 갈 수 있어!"
도도새가 말했어요.
"정말? 언제?"
동물들이 물었어요.
"나무가 다시 자라고, 얼음이 다시 얼고,
도시가 더 커지는 것을 멈추고
사람들이 사냥을 멈출 때 집에 갈 수 있지."
"아!"
오랑우탄이 생각이 많은 듯 한숨을 쉬었어요.
"언제 그렇게 될까?"
북극곰이 물었어요.
"나는 모르지." 도도새가 말했어요.
출처: 동심, '집으로 가는 길' 中
정말 타들어갈 듯한 햇빛에
할 말을 잃게 되는 한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 여름, 정말 최고의 더위를 갱신하는 듯 하다.
아니, 매 년 최고의 더위가 갱신되고 있다.
그림책의 후반부,
동물들이 나누는 대화를 읽으며,
동물들의 뒷모습 그림을 보며,
마음이 무언가 찡하다.
정말 저런 대화를 하고 있지 않을까?
개발, 기후 변화, 환경오염으로
집을 잃었고, 잃고 있고, 잃게 될
동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미안함이 마음을 한가득 채운다.
'집으로 가는 길' 이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마음아프게 느껴지는 그림책.
타들어가는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기후위기의 한 모습을 실감하며
읽고나면 묵직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
<집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