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그림책<달리다 보면>

by 세실리아



도서명: 달리다 보면
저자: 김지안 글 그림
출판사: 웅진주니어


'어? 여기 내가 출퇴근하던 그 길이었는데...
맞아. 여기 운전은 정말 쉽지 않았는데...'

뚜고씨가 도로 위 극심한 정체 속에
오도가도 못하는 장면에서는
문득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야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장마철 쏟아지는 빗물에
앞도 차선도 안보이는 대로 위,
펑펑 울면서 운전했던,
겨우겨우 집으로 향했던,
그렇게 퇴근했던 그 날의 기억.
아찔했던 그 시간들을
고개를 가로저으며 날려버렸다.

나의 출퇴근 길이기도 했던
그림책 속 막히는 도로와 도로 간판을 마주해
감정이 자연스레 더욱 이입되었다.

그렇게 막 취업했던 20대의,
나의 길을 찾고자 방황했던 30대의,
그리고 여전히 나의 길을 찾는 지금의 나를
마음에 품으며 읽어갔다.


"나 조금은 알 것 같아.
가끔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는 걸."

출처: 웅진주니어, '달리다 보면' 中



달리다 보니 알아간다.
가끔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는 걸.
아니, 자주 멈추어 가도 괜찮다는 걸.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됨을 명심한다.
자주 멈추어 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함을,
그래야 멈추어 가야 할 때 멈추어 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본다.

사랑스러운 노별이를 만나
멈추어 가는 뚜고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달리다 보면 잊게 되는 것들을,
멈추어 가다보면 알게 되는 것들을
마음에 품게 되는 책.
<달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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