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상담 일을 한지 이제 3년 즈음되었다.
그동안 여러 내담자들을 만났고, 상담자가 되는 다사다난한 과정들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한다. 그렇지만 어쩐지 '제 직업은 상담자입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이 늘 떳떳하지가 않다. '상담자'라는 직업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있고, 반대로 사람들이 지닌 편견도 있으며, 스스로에겐 '내가 올바르게 상담하는 상담자인가?'를 늘 묻고 있기 때문인 것도 같다.
나는 늘 자신없는 초보 상담자였다.
상담자는 초보 상담자와 경력 상담자로 나눌 수 있는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그 기점은 대개 3년 경력을 기준으로 한다. 사실 상담한 연차만으로 초보냐 경력이냐가 뚜렷하게 구분되진 않다만, 그래도 여러 어려움을 뚫고 3년을 견뎠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의미가 깊다. 그렇기에 마의 3년을 견딘 초보 상담자로서 지금까지 상담하며 아쉬웠던 것, 그리고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고 싶어 브런치에 오답노트를 작성하고자 한다. 아직도 자타공인 초보 상담자이지만, 오답노트를 작성하다 보면 한층 더 나아진 경력 상담자로 성장하지 않을까?
불가피하게 내담자 사례에 대한 묘사가 나올 수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이 오답노트에 나올 내담자는 나의 상상력 + 여러 내담자들이 호소한 부분의 짜집기로 만들 예정이다. 다만 각 사례에 대해 내가 느꼈던 부분, 깨달았던 부분은 모두 실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이 점을 유념해 주시길 바란다.
오답은 항상 부끄럽고 수치심을 불러오지만
이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오답을 만들어낸다는 법칙을 굳게 믿고,
지금부터, 그럼 시작!